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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08학년부터 수능이 전면적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사진은 2004학년도 수능시험을 보는 학생들 모습이다. <사진·민원기 기자>▶

빠르면 2008학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고교 교사 등으로부터 사전 공모해 출제하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바뀐다. 또한 올해 수능시험부터 출제 경향과 예시문항 등을 담은 '수능출제 매뉴얼'이 제작·공개되고, 탐구영역이 선택과목제로 바뀜에 따라 여러 과목을 선택하고 필요한 과목 풀이에만 집중하는 편법을 막기 위해 30분마다 문제지가 회수된다.

고교교사 출제위원을 2007년까지 현재 27%에서 50%로 확대하고, 최근 5년간 상업용 수험서를 집필하거나 입시학원·방송 등의 강의 경험자는 출제위원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또한 수능출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교육단체 등으로 구성된 수능출제 참관인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류 및 정답시비를 없애기 위해 '이의심사위원회'(가칭)를 운영하는 한편, 대학 1학년생을 검토위원으로 참여시켜 수능시험 난이도 조정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의 특별지시로 지난해 말 발족한 수능출제관리개선기획단(단장 서범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이 같은 개선안을 마련해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3월 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수능탐구영역 선택과목 30분마다 문제지 회수

2005학년도 수능 보완안을 보면,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등 탐구영역이 완전 선택형으로 바뀜에 따라 수험생들이 여러 과목을 선택하고 필요한 과목 풀이에만 집중하는 편법을 막기 위해 30분 단위로 시험지를 회수한다.

예를 들어 4교시 탐구영역 응시자 가운데 4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오후 3시부터 시험을 시작하지만 3과목 응시자는 오후 3시35분, 2과목 응시자는 오후 4시10분, 1과목 응시자는 오후 4시45분에 시험을 시작한다. 수험생은 고사장 안에서 시험이 시작되길 기다려야 한다. 아예 탐구영역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은 이 시간 동안 별도의 방에서 대기해야 한다.

과목마다 문제지 회수 시간이 5분씩 3차례 추가돼 전체 시험시간은 120분에서 135분으로 15분 늘어난다.

기획단은 문제 오류 및 정답 시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능시험 후 5일 동안 이의 신청을 받아 10일 이내에 이를 처리하고 결과를 통보하는 이의 제기 기간을 두기로 했다. 선택과목제로 문항 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출제위원은 156명에서 284명, 검토위원은 74명에서 166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또 예비 출제위원 풀(Pool)을 확대해 출제위원이 특정 대학 출신으로 편중되는 것을 막고 고교 교사 출제위원 비율을 현행 27%에서 2007년까지 50%로 늘리기로 했다. 교수 출제위원 자격이 대학 전임교원 이상으로 강화된다.

출제위원 자격기준은 평가원 규정으로 명문화하고 자격심사위원회를 둬 자격 충족 여부를 다단계로 검증한다. 비밀누설 금지 서약을 받아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형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방침이다.

기획단은 출제위원들이 합숙을 하며 문제를 내는 현행 폐쇄형 출제방식을, 평소에 문제를 출제해 이를 활용하는 개방형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고 수능 출제 매뉴얼을 공개해 출제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수능 감독기관을 일원화하기 위해 현재 국무총리 인문사회연구회 소속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교육부 소속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동김성혜 기자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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