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 일상 깊숙이 들어왔다. 와인은 이제 상품을 넘어서 문화가 되고 있다. 와인에 얽힌 문화의 이야기를 서울 와인스쿨의 김준철 원장에게 듣기로 했다.

레드와인 온도 낮으면 떨떠름

화이트와인 상온이면 물 같아

유럽을 비롯한 세계 와인이 우리 나라에 수입된 지도 십여 년 이상 되었으며, 이제는 웬만한 와인상식도 많이 퍼졌다. 그런데 와인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먼저 와인이란 어떤 술인지 그 속성을 과학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떠도는 소문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다.

가장 쉽게 아는 상식이 화이트와인은 차게, 레드와인은 실온이 맛있다는 얘기다. 이는 틀린 상식은 아니다. 하지만 밥은 따뜻하게 먹는 것이 맛있고, 동치미는 얼음이 사각사각한 상태가 맛있다는 것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와인도 똑같다.

유럽 사람들은 체험으로 안다. 떫고 쓴맛이 나는 레드와인은 온도가 낮아지면 그 자극성이 강해져 거부감을 느끼게 되고, 화이트와인의 온도가 높으면 신선감이 사라진다. 그런데 와인문화보다 상품으로서 와인이 먼저 수입된 터라 왠지 외워야 할 사항처럼 되어버렸다.

화이트와인은 생선요리, 레드와인은 육류라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레드와인은 텁텁한 맛이 나기 때문에 육류의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 그 조화를 이루는 것이고, 신선한 화이트와인은 담백한 생선과 잘 어울리는 것이다.

또, 생선요리에 레몬즙을 뿌리듯이 화이트와인의 신맛이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주는 역할도 한다. 와인은 오래될수록 맛이 좋아진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는 극히 일부 비싼 와인에 해당되는 것이다. 고급 와인은 성숙한 맛을 내는 기간이 길지만, 대부분의 와인은 1∼2년 사이에 마시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

와인 이론에는 반드시 과학적인 뒷받침이 있다. 어디서 어떻게 들은 이론이든 반드시 그 이유를 따지고 물어야 한다. 그래야 올바른 이론을 배우게 되고 실력도 빨리 향상된다. 와인에 대한 지식은 여러 분야의 종합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복잡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것이 와인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와인스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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