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테르테 대통령 후계구도 '차질' 예상

필리핀 대선 후보를 수락한 파퀴아오 상원의원 ⓒ위키피디아
필리핀 대선 후보를 수락한 파퀴아오 상원의원 ⓒ위키피디아

필리핀의 세계 챔피언 출신 복싱영웅 파퀴아오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필리핀의 집권당 PDP-라반 계열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필리핀 대통령 선거는 내년 5월 실시된다.

파키아오는 “나는 투사였다.링 안팎에서 항상 투사가 될 것”이라며 “나는 평생 어떤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우리는 변화하겠다는 약속에 진저리가 났다”며 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정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파퀴아오는 지난 2010년에 상원의원으로 당선됐으며 2016년에는 상원의원 신분으로 8체급째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한 선수가 8체급을 석권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파키아오의 대선 출마기 두테르테 대통령의 후계 구상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필리핀은 대통령 6년 단임제를 채택하고 있어 두테르테 대통령은 재선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을 대통령 후보로 세우고 자신은 부통령 후보로 출마해 권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달 초 PDP 라반 내 두테르테 계는 두테르테의 오랜 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두테르테 대통령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그러나 고 의원은 지명을 거부했고, 그에 따라 두테르테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의 출마 가능성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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