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를 주세요

『팔꿈치를 주세요』(황정은·안윤·박서련·김멜라·서수진·김초엽/ 큐큐/ 1만3000원) ⓒ큐큐

출판사 큐큐가 네 번째 퀴어 단편선을 펴냈다. 『연년세세』의 황정은 작가부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김초엽 작가를 포함해 젊은작가상·한겨레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을 휩쓴 작가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올빼미와 개구리(황정은) △모린(안윤) △젤로의 변성기(박서련) △논리(김멜라) △외출금지(서수진) △양면의 조개껍데기(김초엽) 등 여섯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됐다.

‘올빼미와 개구리’는 자궁근종 수술을 위해 한 산부인과에 입원하는 ‘김지금’과 그의 보호자로 병원에 머무는 ‘천지영’의 이야기다. ‘모린’은 콜센터 상담원인 ‘미란’과 복지관에서 일하는 후천적 시각장애인 ‘영은’의 사랑 이야기다. ‘젤로의 변성기’는 베테랑 성우 ‘선재’와 후배 ‘희강’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논리’는 교통사고 후유증을 겪는 엄마 ‘나’와 나중에 커서 엘사가 되겠다고 말하는 딸 ‘엘리’가 등장하는 소설이다. ‘외출금지’의 주인공은 레즈비언 ‘은영’과 그런 은영을 사랑해 호주까지 가는 ‘희율’이다. ‘양면의 조개껍데기’는 하나의 몸에서 두 개의 자아로 살아가는 ‘라임’과 ‘레몬’,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류경아의 이야기다.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바뀐 세상에서 젠더와 인종, 나이, 계급 등을 끌어안은 채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황정은·안윤·박서련·김멜라·서수진·김초엽/ 큐큐/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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