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냉전적 사고 버려야"
프랑스, 호주와의 재래식잠수함 공급계약 무산 우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 문재인 대통령,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두번째 줄 왼쪽부터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세번째 줄 왼쪽부터 UN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뉴시스
미국과 영국, 호주가 출범시킨 '오커스'를 놓고 중국 뿐만아니라 프랑스까지 반발하는 등 동맹국들 사이의 균열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담. ⓒ뉴시스

미국과 영국, 호주가 출범시킨 새 안보동맹 '오커스(AUKUS)를 에 대해 견제 당사국으로 거론되는 중국 뿐만아니라 프랑스도 크게 반발하는 등 동맹국들 사이에 균열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외신들은 중국 정부 당국자들이 오커스 출범 발표 이후 분노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은 "핵 수출을 지정학적 게임 도구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와 함께 한 나라들에게 "냉전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의 반발에 대해 호주내에서도 무역보복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 호주산 철광석 190억 달러 어치를 수입했다. 이는 전체 수입액의 40%를 넘는 것이다.

AMP 캐피탈의 수석경제학자는 "만약 중국이 철광석 수입을 중단한다면, 호주에는 재앙이 될 것이다."라고 우려하면서도 "이는 중국도 상당한 부담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반발은 중국과는 다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미국과 영국이 호주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지원하기로 한 부분을 문제삼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이 협정에서 최소 8척의 핵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이 협정으로 프랑스와 호주가 5년전에 맺은 550억 달러 규모의 재래식 잠수함 공급 계약을 무산시킬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프랑스 지도자들은 이 협정이 트럼프 행정부때부터 소원해진 프랑스와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을 약화시킬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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