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교내에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 요구 대자보가 붙어 있다. ⓒ홍수형 기자
9일 홍익대 미대의 한 교수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하고, 폭언을 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교내에 붙었다.ⓒ홍수형 기자

홍익대 미대의 한 교수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하고, 폭언을 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교내에 붙었다.

앞서 홍익대 미대 학생회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 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은 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교수는 교육자로서 갖춰야 할 윤리의식이 부재하고 교육을 빙자한 그의 언행은 학습자의 인격과 존엄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A 교수는 위계 관계를 이용해 '자신과 같은 영향력이 있는 사람과 잠자리를 가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잠자리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에게 '너랑 나랑 언젠가는 섹스를 하게 될 것 같지 않냐'며 구체적으로 날짜를 확정 짓기 위해 휴대폰 캘린더 앱을 켜는 행위로 무언의 압박을 가했다"고도 했다.  

공동행동 단체의 기자회견을 진행 이후 10명의 추가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진상 조사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홍익대학교 입구 ⓒ홍수형 기자
홍익대학교 입구 ⓒ홍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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