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대기업 43곳 조사
1위는 아모레퍼시픽(74.8%)
과장급 이상은 KT가 1위(68.9%)
업종별 여성 비율 격차 커
현대차·기아 여성 임직원 6% 미만
아모레퍼시픽, 하나은행, SK매직, 기업은행, 미래에셋생명, 우리은행. 2020년 기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여성 임직원 비율이 50%를 넘는 곳들이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속가능보고서 등을 제출한 대기업 100여 곳 중 여성 임직원 수를 공개한 43곳 현황을 분석해 2일 공개했다. 2020년 기준 이들 43개사의 임직원 총 35만5000명 중 여성 임직원은 23.2%(8만2000명), 과장급 이상만 보면 30.1%(2만4806명)였다.
여성 임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아모레퍼시픽으로 74.8%(8117명)였다. 이어 하나은행(60.5%), SK매직(56.4%), 기업은행(54.5%), 미래에셋생명(51.4%), 우리은행(50%) 등 순이었다. 과장급 이상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KT(68.9%)였다.
업종별로 보면 70% 이상인 곳부터 3%까지 격차가 컸다. 특히 현대차는 5.6%, 기아는 3.9%뿐이었다.
국내 고용 1위인 삼성전자의 여성 임직원은 25.9%(2만8408명)를 기록했다. 2010년 33%에서 10년 새 약 7%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앞으로 여성 임원이 증가하려면 신규 채용에서 여성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현재 일부 기업에서 공개하지 않는 관리자급 임직원의 성별 현황을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 기재하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