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친절한 우리말 문화예술 용어 사전]

서울시교육청이 2020년 5월 블로그에 게시한 '홈루덴스' 관련 홍보물 ⓒ서울시교육청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자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홈루덴스’라는 말이 자주 쓰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2020년 5월 코로나 시대 유행하는 말을 알리는 홍보물에서 ‘홈루덴스’를 소개했다.

‘홈루덴스(Home Ludens)’는 ‘유희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루덴스(Homo Ludens)’에서 파생된 말이다. ‘바깥에서 활동하기보다는 집에서 놀이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영어에 친숙하지 않거나 철학·과학적 지식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홈루덴스’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홈루덴스’ 대신 ‘집놀이족’이라는 말을 쓰자. 국립국어원은 9월 ‘홈루덴스’의 순화어로 ‘집놀이족’을 제안했다. 앞선 서울시교육청 홍보물의 신조어도 ‘집놀이족’으로 고쳐 쓸 수 있다. 소통을 막는 외래어보다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자.

* 공동기획 : 여성신문 X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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