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202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발표
맞벌이 여성 가사노동 시간, 남성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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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맞벌이 가구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여성이 남성보다 2시간13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hutterstock

맞벌이 가구뿐 아니라 아내 외벌이 가구의 가사노동 시간도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5일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202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여가부는 1997년부터 매년 이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는 인구와 가구·의사결정·일생활균형·여성폭력·고용·소득·건강·사회인식 등 총 8개 분야 40개 통계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2019년 맞벌이 가구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여성이 남성보다 2시간13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의 여성 가사노동 시간은 3시간7분으로 남성의 가사시간(54분)보다 2시간13분 더 많았다. 성별 차이는 5년 전보다 19분 줄었다.

남편 외벌이 가구의 경우, 여성(5시간41분)은 남성(53분)에 비해 4시간48분을 더 가사노동을 했다. 아내 외벌이 가구라도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2시간36분으로 남성(1시간59분)보다 37분 더 가사노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가사노동 가치. 통계청(2019),「가계생산 위성계정」. ⓒ여성가족부
성별 가사노동 가치. 통계청(2019),「가계생산 위성계정」. ⓒ여성가족부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경제적 가치 365조원

음식 준비나 청소, 자녀 돌보기 같은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조사 결과 2019년 여성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356조원으로 5년 전보다 30.4% 증가했다. 남성은 134조9000억원으로 5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가계생산 위성계정’). 총 490조9000억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25.5%에 달하는 규모다.

여성 평가액 비중은 72.5%로 2004년(77.2%)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남성은 27.5%로 2004년(22.8%) 이후 증가하는 추세다.

여가부는 “남성은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로 가사노동 비중이 증가하고, 여성은 음식준비, 미성년자 돌보기 등에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가사노동가치는 1인당 1380만2000원, 남성은 1인당 520만5000원이다. 여성의 월평균무급 가사노도가치는 115만원 가량, 남성은 43만원으로 추정된다. 여성 1명이 수행하는 가사노동가치가 남성의 2.6배에 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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