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육군 21-2기 부사관 임관식
신임 부사관 487명 중 여성이 402명

육군 21-2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한 기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여군이 계급장을 달았다.

육군은 27일 오전 전북 익산시 육군부사관학교에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주관하에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육군 하사로 임관한 신임 부사관은 487명이다. 민간인에서 여군에 지원한 민간여군과정 402명, 야전에서 병사로 복무하다가 부사관이 된 현역과정 남군 85명이다. 각각 18주와 13주간 군사교육을 마쳤고, 각 병과학교에서 보수교육을 받은 후 각급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27일 오전 전북 익산시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1-2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신임 부사관들이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27일 오전 전북 익산시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1-2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신임 부사관들이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올해 여군 990여 명이 하사로 임관할 전망이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육군은 국방개혁 2.0을 추진하면서 매년 여군 선발 비중을 늘리고 있다. 2020년 1년 동안 여군 767명이 임관했다.

한편 교육과정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부사관에게 수여되는 육군참모총장상은 박유진(21)·권민택(21) 하사가 받았다. 교육사령관상은 전은솔(18)·권구혁(21) 하사, 부사관학교장상은 윤정이(20)·김성현(이) 하사 등이 각각 수상했다.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한 박유진 하사는 “학창시절부터 키워온 부사관의 꿈을 이룬 것도 가슴 벅찬데 큰 상까지 받게 돼 더없는 영광”이라며 “군복에 대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주어진 임무에 정통한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한 박유진 하사. ⓒ육군 제공
육군참모총장상을 수상한 박유진 하사. ⓒ육군 제공

수상자 외에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신임 부사관들이 임관했다. 신은정(20) 하사는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참전용사 후손이다. 고조부 고(故) 신우현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의병과 광복군으로 항일투쟁을 했고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조부 신동성(75)씨는 베트남전에 참전해 육군 준위로 전역했으며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서지우(19) 하사의 조부 고 서상면 육군 중사는 6·25전쟁 참전용사다. 부친도 육군 하사로 복무했다. 서 하사가 임관하면서 3대가 육군 부사관 출신인 가족이 됐다.

이외에도 부친 김남현 22사단 중령과 언니 김민성(20) 하사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는 김민지(18) 하사, 고교 시절부터 유도선수 생활을 하고 각종 전국대회와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김여경(23) 하사, 재정 병과 부사관이 되기 위해 전산회계, 전산회계운용사, ERP회계정보관리사 등 자격증을 10개 취득한 최승연(18) 하사 등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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