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26일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체험 모습 공개
코로나19 이후 방역현장 대응 인력에
휴식·심리지원 등 제공...연내 총 32대까지 확대

보건복지부가 26일 공개한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이야기’ 영상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26일 공개한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이야기’ 영상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 장관의 만남,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체험 모습을 담은 ’장관과의 대화‘ 영상을 26일 공개했다.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사업은 △재난 발생 시 재난 현장에서 위기대응·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심리 상담 △평상시 장애인‧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 대상을 찾아가는 심리지원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신건강전문의, 정신건강전문요원이 버스에 배치되며, 정신건강 평가와 스트레스 측정, 안정화 프로그램‧심리교육, 재난심리상담(개인‧집단) 등이 제공된다. 

2018년 12월 1대로 시작해 집중호우, 산불 등 재난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유가족 심리 지원을 제공해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임시생활시설, 생활치료센터, 선별진료소 등 방역 현장 대응인력에 대한 휴식과 심리 지원, 심리안정용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연내 총 32대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코로나19 대응에 힘쓰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김민경 의사‧구미현 간호사)을 찾아가는 심리지원을 제공하고, 권덕철 복지부 장관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보건복지부가 26일 공개한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이야기’ 영상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26일 공개한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이야기’ 영상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보건복지부

김민경 의사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담당하다보니 예기불안(자신에게 어떤 상황이 다가온다고 생각되는 경우에 생기는 심리적 불안)이나 트라우마가 많은데 정작 마음을 돌볼 기회가 부족했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스트레스 등 마음상태와 함께 회복력도 알 수 있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함께 체험을 진행한 구미현 간호사도 “평소 근무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였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수치화된 데이터로 받아보니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고, 체계적인 면담을 통해 어떻게 관리하면 되는지도 알 수 있어 뜻깊었다”며 “청소년,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 등 마지막까지도 감염 위험에서 안심할 수 없는 분들도 꼭 체험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험과 상담을 진행했던 정신건강전문의 이정현 과장은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는 이동이 자유롭고, 재난 상황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큰 장점이 있어 안정을 취하기 힘든 재난현장에서는 따뜻한 쉼터가 될 수 있다”며 “아직 초기라 재난 현장이나 많은 국민들께서 마음안심버스를 잘 모르실 텐데,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전했다.

권 장관은 “의료진의 경우 환자 치료에만 열심히 임하다 보니 본인 마음의 ’쉼‘이나 소진관리 등에는 소홀해질 수 있는데, 오늘 경험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상태, 또 회복력 등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심리적인 지원이 필요한 곳이나 트라우마 현장에 신속하게 달려가서 잘 보듬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보건복지부 공식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Hd6XuyvelS0)에서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