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부터 정부까지 뛰어드는 메타버스…여성이 주도권 잡아야”
“IT기업부터 정부까지 뛰어드는 메타버스…여성이 주도권 잡아야”
  • 김규희 기자
  • 승인 2021.08.26 15:40
  • 수정 2021-08-2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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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W-AI 포럼 : 여성이여, 메타버스를 주도하라]
백란 호남대 AI빅데이터연구소장
“정부·글로벌 IT기업 투자·개발 늘어
몰입감·비용 절감 장점...
앞으로 메타버스 영향력 커질 것
여성들에게도 중요한 기회
여학생·경력단절여성 학습 기회 늘어야”
백란 호남대 AI빅데이터연구소장 겸 ICT 융합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 ⓒ백란 교수

“구글과 페이스북, 네이버 등 IT기업이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도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읽고 여성들이 메타버스를 주도해야 한다.”

백란 호남대 AI빅데이터연구소장 겸 ICT 융합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26일 ‘제3회 W-AI 포럼(Women-AI 포럼, 이하 와이포럼)’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는 여성들이 직업적·경제적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신문사와 (재)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이 26일 ‘제3회 와이포럼’을 열었다. 백 교수는 ‘메타버스시대, 디지털 뉴딜의 방향’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했다.

백란 호남대 AI빅데이터연구소장 겸 ICT 융합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26일 ‘제3회 W-AI 포럼(Women-AI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여성신문

백 교수는 “대중은 메타버스를 마케팅으로 간주해 메타버스의 가시적 생산성을 낮게 본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이 메타버스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구글 트렌드 분석을 통해 글로벌 IT기업이 메타버스 이슈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메타버스 검색량이 늘어난 것은 2006년, 2007년, 2018년이다. 모두 글로벌 IT기업과 연구재단 등의 메타버스 도입·분석 발표가 있었다. 2006년 구글의 메타버스 플랫폼 ‘구글어스’ 제작 발표가 있었다. 2007년에는 미국의 비영리 기술연구단체인 미래가속화연구재단(ASF)의 메타버스 로드맵 제시, 2018년에는 네이버의 ‘제페토’가 출시됐다. 

메타버스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뜨겁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발표하고 앞으로 주요 메타버스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관광 유니버스 등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제페토, SKT의 이프랜드 등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이 늘고 있다. 특히 대학에서 메타버스를 이용한 대규모 행사를 열고 있다. ⓒ여성신문

백 교수는 코로나19 여파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건국대는 VR개발업체인 플레이파크와 협력해 캠퍼스를 메타버스 세계에 그대로 구현한 ‘Kon-Tact 예술제’를 열었다. 순천향대는 입학식을, 미국 버클리대는 졸업식을 메타버스에서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백 교수는 메타버스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가 ‘몰입감’, ‘비용절감’, ‘효율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에서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 등 다른 플랫폼보다 더 실감나는 행사를 열 수 있고, 국제 행사를 준비할 때 필요한 이동시간과 항공료 등을 줄일 수 있었다.

그는 “27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도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을 개발하는 등 앞으로 메타버스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메타버스는 몰입감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면서 “여성들이 이러한 흐름을 파악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해 직업적·경제적 삶을 주도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시대 주목받는 직업에는 △3D 캐릭터 디자이너 △3D 애니메이션 디자이너 △메타버스 게임 디자이너 등이 있다. ⓒ여성신문

메타버스를 이끌기 위해서는 △문제해결 능력 △프로그래밍 언어 구사 능력 △개발 툴 사용 능력이 필요하다. 초보자는 특히 프로그램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봤다. 이러한 능력을 기르면 게임 프로그래머, 물리엔진 프로그래머, 그래픽 프로그래머, 네트워크 프로그래머 등 직종에 진출할 수 있게 돕는다. 디자인 능력이나 섬세함 등을 발휘할 수 있는 3D 캐릭터 디자이너, 3D 애니메이션 디자이너, 메타버스 게임 디자이너 등 직종에도 진출할 수 있다.

백 교수는 앞으로 여학생과 경력단절 여성이 메타버스에 대해 학습할 기회가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과학고 학생 성비를 5대 5로 맞추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과학고의 여학생 비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프트 기술 등 신기술에 대한 여학생들의 관심과 역량을 확대할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IT 학습 프로그램도 경력단절 기간·전공·연령 구분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축사와 기조연설을, 백 교수가 ‘메타버스 시대, 디지털 뉴딜의 방향’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이어 박현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이 ‘메타버스 비긴즈(BEGINS): NEXT 인터넷혁명’을 주제로, 박명순 SK텔레콤 AI유닛 본부장이 ‘메타버스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오순영 한컴인텔리전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메타버스가 만드는 새로운 비즈니스 흐름’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영임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안혜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 이사장, 최영미 성결대 미디어소프트웨어학과 교수, 성미영 인천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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