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여성의원 48인, 아프간 여성인권 위해 손잡았다 [전문]
여야 여성의원 48인, 아프간 여성인권 위해 손잡았다 [전문]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1.08.24 14:07
  • 수정 2021-08-24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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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 책임과 역할 다해야” 촉구
유엔여성·유니세프 등 국제기구와 공조
#SaveAfghanWomen 캠페인 참여 독려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8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열었다. ⓒ김상희 의원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8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열었다. ⓒ김상희 의원실

여야 여성 의원들이 24일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 “아프간 여성들의 생명과 인권 보장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와 우리 국민이 국가 위상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성 의원 48인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아프간 여성들은 권리를 박탈당했고, 아프간 소녀들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이 처참한 상황을 우리는 엄중하게 인식하며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하며, 세계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 확산을 위한 캠페인 동참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8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열었다. ⓒ김상희 의원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8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열었다. ⓒ김상희 의원실

여성의원들은 탈레반을 향해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존중하고 모든 국제 규범도 충실히 지킬 것’이라는 약속은 아무런 조건 없이 지켜져야 한다”며 “아프간 전역에서 여성의 안전 확보, 아프간 여성들이 교육받고 일할 권리, 표현과 이동의 자유 보장 등을 반드시 실천하라”고 요구했다.

유엔여성(UN Women), 유니세프(UNICEF) 등 여성·아동 인권 관련 국제기구들과의 공조 방침도 밝혔다. 국제의원연맹(IPU) 등을 통해 세계 각국 여성 의원들이 아프간 여성 인권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했다.

이들은 “우리는 아프간 여성들에게 연대의 목소리를 전하고, 아프간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SNS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한다”며 “인권과 평화를 지지하는 전 세계 시민들이 #SaveAfghanWomen 해시태그 캠페인에 공명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에는 김상희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남인순, 인재근, 진선미 등, 국민의힘 김정재, 임이자, 김미애, 조수진 등, 정의당 심상정, 류호정, 국민의당 권은희, 열린민주당 강민정 등 여야 여성 의원 48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8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열었다. ⓒ김상희 의원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8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열었다. ⓒ김상희 의원실

이들은 전날 긴급 간담회를 열고 여성 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김상희 부의장은 긴급 간담회 직후 페이스북에 “탈레반의 인권 탄압으로 여성들의 생명권과 기본권이 큰 위협을 받고 있고, 이미 탈레반에 의해 무고한 여성들이 생명을 잃고, 이에 맞서 목숨 걸고 거리로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도 보도되고 있다”며 “아프간의 여성들에게 앞으로 더 큰 위협과 혼란이 예견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레반 치하의 여성 인권 문제는 아프간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의 문제이자 우리의 문제라는데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국제 사회가 이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여성 국회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촉구하자는데도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여성 인권 보장 여성의원 기자회견문

미군 철수와 탈레반의 장악으로 아프가니스탄이 극심한 공포와 혼란에 휩싸여 있다. 잔혹한 폭력 사태로 시민들이 희생되고, 특히 여성과 아동의 생명과 기본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과거 탈레반 집권 시기(1996∼2001) 소녀들은 교육을 받을 수 없었고 여성들은 직업을 가질 수 없었다. 여성들은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착용하고 남성 보호자를 동반해야만 외출을 할 수 있었다. 당시를 경험한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 재집권에 극심한 긴장과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국제사회도 아프간이 여성 억압적 과거로 회귀하지 않을까 우려 속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부르카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무고한 여성이 생명을 잃었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총부리 앞에 목숨을 걸고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도 보도되고 있다. 여학교가 문을 닫고, 여성은 직장에서 쫓겨나고 있다. 여자아이들은 강제조혼에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우리는 다시 감옥에 갇혔다. 모든 꿈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아프간 소녀의 편지에 담긴 것은 절망 그 자체다.

아프간 여성들은 권리를 박탈당했고, 아프간 소녀들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이 처참한 상황을 우리는 엄중하게 인식하며 깊은 우려를 표한다.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는 아프간 여성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국제사회의 연대를 통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문제 해결 노력이다. 아프간 여성들이 20여 년 전과 같은 고통을 또다시 겪지 않도록 함께 나서야 한다.

이에 우리는 아프간 여성들의 생명과 인권 보장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와 우리 국민이 국가 위상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 더불어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하며, 세계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 확산을 위한 캠페인 동참을 제안한다.

- 탈레반은 집권 이후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존중하고 모든 국제 규범도 충실히 지킬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 약속은 아무런 조건 없이 지켜져야 한다.

아프간 전역에서 여성의 안전 확보, 아프간 여성들이 교육받고 일할 권리, 표현과 이동의 자유 보장 등을 반드시 실천하라.

- 우리는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이 비인도적 처우에 놓이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관심과 공조를 촉구한다. 이를 위해 유엔여성기구(UN Women), 유니세프(UNICEF) 등 여성·아동 인권 관련 국제기구들과 공조해 나갈 것이다.

-또한, 국제의원연맹(IPU) 등을 통해 전 세계 여성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해나갈 것을 결의한다. 이를 통해 여성의원들이 각국에서 주도적으로 아프간 여성 인권 문제를 공론화하여 국제사회의 관심과 공조를 견인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아프간 여성들에게 연대의 목소리를 전하고, 아프간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SNS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한다. 인권과 평화를 지지하는 전 세계 시민들이 #SaveAfghanWomen 해시태그 캠페인에 공명해주길 기대한다.

2021. 8. 24.

대한민국 여성 국회의원

김상희, 김영주, 심상정, 권은희, 남인순, 서영교, 인재근, 전혜숙, 진선미, 김정재, 백혜련, 송옥주, 이재정, 임이자, 정춘숙, 강민정, 강선우, 강은미, 고민정, 권인숙, 김미애, 김예지, 류호정, 문정복, 서정숙, 신현영, 양경숙, 양금희, 양이원영, 양정숙, 양향자, 용혜인, 유정주, 윤미향, 윤주경, 이소영, 이수진(지), 이수진(비), 이영, 이은주, 임오경, 장혜영, 조명희, 조수진, 최연숙, 최혜영, 한무경, 홍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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