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후보. ⓒ뉴시스·여성신문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후보.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의 TV 토론회에서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논란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지난 17일 채널A 주최로 열린 대선 경선 4차 토론회에서 부동산 정책을 주제로 토론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경기도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낙연 후보는 “12% 부자에게 주기 위해 쓰는 돈 4151억 원이면 결식아동 10만 명에게 1만 원짜리 식사를 140일 동안 하루 세끼 제공할 수 있다”며 “그 돈을 그렇게 (재난지원금으로) 쓰는 게 정의롭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정세균 후보도 “재난지원금이 다섯 번째인데 (이재명 후보는) 번번이 중앙정부 결정에 딴지를 걸었다”며 “여야, 당·정·청이 합의하고 대통령이 결재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한 손에는 경선 후보, 한 손에는 경기 지사, 두 손에 떡을 든 놀부 같다”며 “경기지사직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건 반칙이고 불공정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재원을 만든 상위소득자를 안 주는 건 차별과 배제”라며 “민주당 당론이 100% 지급이었는데 그건 잘못됐다고 생각하나”라고 밝혔다. 또한 “지방 자치라고 하는 건 중앙 정부가 하는 일에서 부족한 걸 메우고 독자적인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내정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정세균 후보는 “황 씨 인사, 잘못된 것 아닌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자리씩 주면 잘못하면 최순실이 된다고 말씀하신 적 있지 않은가”라며 “보은성 인사, 지사 찬스 비아냥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내정을 철회하라 요구했다. 이어 “황교익 씨 말고도 보은 인사가 거론된 인물이 여럿 있었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황 씨는) 나름 전문성을 가진 훌륭한 음식 문화 전문가”라며 “경기도 인사를 엉망으로 해서 능력 없는 사람을 썼다면 경기 도정이 전국 1등을 1년 넘게 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못 받았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도 “경기도의회의 인사 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국민 여론도 보고, 도민들의 의견을 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표 ‘기본주택’ 공약에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기본주택은 ‘집 없는 사람들은 계속 월세로 살라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게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도 “기본주택 정책의 이면을 살펴보면 내 집 하나 갖고 싶은 사람들의 꿈을 빼앗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후보는 “역세권에 짓겠다는 100만 기본주택을 지을 땅이 없다고 하니까, 아예 지하철을 뚫어서 역세권부터 만들겠다는 동문서답식의 황당한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황당한 질문을 하고 있다”며 “(토론회는) 연설하는 자리가 아니고 토론하는 자리니까 저한테도 답할 시간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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