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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물가보다 중국유학비가 싸다, 중국만 가면 일류대인 북경대,청하대를 들어간다, 중국유학을 하려면 반드시 HSK(중국어급수시험)가 있어야 한다'소문만 무성한 중국유학에 대한 궁금증들. 이 물음에 속시원히 대답해줄 현장전문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녀들의 중국조기유학을 고민하는 부모들의 바람일 게다.

최근 두 아이와 직접 중국 유학을 떠난 경험담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낸 책 <자녀에게 중국유학을 선물하라>(여성신문사)를 발간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한중자녀교육연구소 박경자(46) 소장을 만났다.

“우리 아버지 세대의 성공지표는 일본이었고, 우리 세대는 미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미국 박사학위가 남아돈다고 하는 현실에서 우리 아이들 세대는 어디일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박 소장은 '성장을 위해 기지개를 켜는 나라 중국'이라는 결론을 맺고 1999년 당시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인 두 아이를 데리고 무작정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때만 해도 사람들은 공산국가인 중국에 어떻게 아이를 데리고 가냐고 많이 말렸다고 한다.

“교육에 대한 열정이라면 강남 학부모들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보니 대학입시경쟁과 일류대학열풍이 대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 소장은 옌타이의 소학교와 중학교에서 아이들 교육을 시작했고 이후 베이징에 있는 학교로 옮겼다. 현재 아이들은 청화대학과 북경 55중학에 다니고 있다.

중국 문화·생활·사상 등 익힌 후 유학상담 받아야 유리

박 소장은 중국조기유학에 적합한 나이를 중학교 2∼3학년이라고 한다.

“그 나이면 우리말을 확실히 익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순 한글말과 한자말을 배운 나이거든요.”

일반적으로 조기유학 하면 최소한 초등학교 때를 생각하지만 가족 모두가 이민을 가, 그곳에서 살면 몰라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라면 우리나라의 고급문화, 고급언어를 확실히 배워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중국 유학원이 많이 생겨 학부모들이 도움을 받고 있는데 아무리 유학원이 정확한 정보를 알려준다고 해도 중국 자체가 변수가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국민성이나 체제가 전혀 다른 중국 이해가 우선이라는 게 박 소장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국제적인 관심을 일으켰던 '사스'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중국의 공영방송에서는 사스 예방에 대해 '흐르는 물에 손을 씻으라'고 했는데 우리 식으로 생각하면 그게 무슨 예방책일까 싶다. 하지만 중국은 물이 귀해 조그만 대야에 물을 받아 손도 씻고 여러 가지 다른 곳에 활용한다. 그 차이를 모르는 한국인들로서는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최소한 중국 조기유학에 대한 상담을 받으려면 이같이 중국에 대한 문화, 생활, 사상 등 기본을 알고 가야 교육적인 선택도 할 수 있습니다.”

박 소장은 현재 한중자녀교육연구소(www.hakbumocn.net)를 열어 중국유학을 준비하는 학부모들, 중국에 유학온 학생들에게 중국의 교육제도와 교육환경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다.

동김성혜 기자

중국유학 Q & A

중국대학은 대학별로 전공이 뚜렷하고 특색이 있어 그 영역에서만은 다른 대학이 침범하거나 섣불리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다. 한국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중국대학에 관한 내용을 발췌해서 정리했다.

Q. 대학에 갈 때 반드시 한어수평고시(HSK) 점수가 있어야 되나?

A. 그렇지 않다. 북경대학은 한어시험 급수를 요구하지 않고 대학 자체 중국어 시험을 본다. 하지만 대개 유명 대학은 6급 정도의 한어수평고시를 요구한다.

Q.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경우 중국대학으로 바로 유학 갈 수 있나?

A. 가능하다. 중국 대학들이 자체 언어연수 과정인 '예과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예과반에서 열심히 해 한어수평고시 6급 정도이거나 자체 시험으로 합격하면 대학 본과에 입학 가능하다.

Q. 중국대학은 전공을 따라간다는데 무슨 말인지?

A. 중국의 대학은 전공학과 위주의 단과대학별 성격이 강하다. 예를 들어 북경대학은 인문학, 청화대학은 이공학, 인민대학은 사회학이 유명하다. 우리처럼 종합대학의 명성이 아니라 자신이 전공할 계열별로 대학을 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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