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해군 여군 중사 사망 관련 부대 상관 등 2명 추가 입건
성추행 피해 해군 여군 중사 사망 관련 부대 상관 등 2명 추가 입건
  • 전성운 기자
  • 승인 2021.08.17 14:29
  • 수정 2021-08-17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군
ⓒ해군

해군 여군 중사가 성추행 피해 신고 뒤 숨진 사건과 관련해 부대 상관 등 2명이 피의자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군사경찰은 17일 피해자와 같은 부대 소속 A 중령과 B 상사를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44조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인천 모 부대 여군 부사관으로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상관 C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직후 메신저를 통해 B 상사에게 보고했으나 두 달여 만인 8월 9일 마음을 바꿔 정식 신고를 했다.

그러나 사흘 만인 12일 숙소에서 돌연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 군사경찰은 C 상사를 군인등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해 추가 성추행 여부 및 2차 가해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날 중령과 상사 등 2명이 추가로 입건되면서 이번 사건 피의자는 가해자를 포함해 총 3명이 됐다.

A 중령은 8월 7일 피해자와 면담을 했던 소속 부대장으로 피해자가 다른 부대로 전속한 뒤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2차 가해 예방교육 과정에서 피해자임을 일부 부대원들이 인지하도록 한 혐의로 전해졌다.

B 상사는 성추행이 발생한 5월 27일 당일 피해자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았던 상관으로, 추행 피해 사실을 보고 받고 별도 조치 없이 가해자에게 '주의'를 주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신고자임을 알게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B 상사는 피의자 전환에 앞서 받은 참고인 조사에서 "(피해자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신고가 아닌 형태로 말해 주임상사가 가해자를 불러 행동거지를 조심하라고 경고를 줬다"고 진술했다고 해군은 설명한 바 있다.

피해 사실 노출을 꺼렸던 피해자가 두 달여 뒤 마음을 바꿔 정식신고를 한 점을 고려하면, 성추행 가해자가 B 상사로부터 경고를 받은 뒤 오히려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차 가해 여부와 별개로 B 상사는 성추행 피해 초기 피해자가 정식 신고를 원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보호 조치를 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