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장 선출·공천심사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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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정동영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들이 12일 당사에서 첫 회의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오마이뉴스 이종호 기자>

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의장을 필두로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김광웅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공직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총선체제를 정비했다.

우리당은 지도부는 특히 '여풍'이 오는 17대 총선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당내 여성할당제 등을 앞다퉈 약속했다.

우리당은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개최한 전당대회에서 참석 대의원 8338명이 1인 2표씩을 행사한 투표(유효투표 1만6676표)를 실시, 정동영 의원(5307표·31.83%)을 임기 2년의 당의장으로 선출했다. 신기남(2817표)·이부영(2143표)·김정길(1741표) 의원, 이미경 전 의원(1695표) 등 4명은 상임중앙위원에 선출됐다.

정동영 의장은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지도부 선거전에 상임중앙위원회부터 여성할당제 30%를 실행시키기 위해 후보들에게 이를 제안하고 관철시켰다”면서 “말로만 여성정치 참여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당내외에 실질적인 시스템이 갖춰지고 제도화될 때까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기남 중앙위원은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해 비례대표에 여성을 50%이상, 홀수 순번 할당을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남녀차별관행을 개선해 여성들이 고용·승진·직업훈련 등에서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영 중앙위원은 당내 여성할당 30%를 약속했다. 이 위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 없이 공천이 가능한 지역구에서 여성후보자를 30% 이상 공천하고 여성후보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특히 “당내 여성조직의 강화도 중요하기 때문에 주요 당직에도 여성할당 30%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일한 여성 상임중앙위원으로 뽑힌 이미경 위원은 여성운동에 헌신하다 15대 국회 때 정계에 입문, 한나라당에 있을 때 교원노조법, 동티모르 파병동의안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명을 어겨 제명당한 인물. 이 위원은 “열린우리당 여성들이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고 정치의 새 물결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당은 이와 함께 지난 13일 상임중앙위원회를 열어 MBC 앵커 출신의 박영선씨를 선대위 대변인에 임명했다. 또 중앙위원회를 열어 공천심사위원회에 참여할 20명 위원의 명단도 확정했다. 당내인사로 김희선, 임채정, 이우재, 남궁석, 김태홍, 박병석, 이창복 의원과 김한길 총선기획단장, 이강철 전 상임중앙위원, 윤원호 직능특별위원장이 선정됐다. 당외 인사로는 김광웅 서울대 교수, 윤지희 전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전현희 변호사,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김문환 서울대 교수, 김재홍 경기대 교수, 소설가 김주영씨, 박재동 화백, 이재철 변호사, 이창열 전 이화여대 교수 등이 선정됐다.

한편, 우리당은 지난 12일 김혁규 대통령 경제특보를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에 임명하고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영입했다.

나신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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