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지켜온 30년, 세상을 변화시킬 당신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정부 기념식 전, 피해자들의 묘역에 헌화하기 위해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장미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2018년 8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정부 기념식 전,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장미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성가족부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14일 오전 11시 정부기념식을 영상으로 개최한다.

8월 14일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인권운동가가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역사적인 날이다. 정부는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2017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하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이를 기념하고 있다.

올해 기념식은 김학순 인권운동가 증언 30주년의 의미를 살려 ‘함께 지켜온 30년, 세상을 변화시킬 당신과 함께’를 주제로 사전 제작한 기념식 영상을 송출하는 온라인 행사로 개최된다. 여성가족부와 KTV국민방송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과거의 아픔에 머물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신 할머님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정부는 피해자 중심의 문제해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기념식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 이후 현재까지 30년간 이어진 연대와 실천, 미래를 위한 희망을 표현한 주제 영상, 청소년들이 창작한 도서 낭독과 합창으로 구성된 기념 공연 등 순으로 진행된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기림의 날 행사가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피해 할머니들의 용기와 노력을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기억하고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여성가족부도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평화의 가치로서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과거의 아픔에 머물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신 할머님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정부는 피해자 중심의 문제해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림의 날을 전후로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작품 공모전’, 일본군 ‘위안부’문제연구소의 교육용 콘텐츠 공개 및 전시, 지방자치단체 등의 시민 참여 행사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여가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청소년 작품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모전 홈페이지(http://www.herstorycontest.net)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안내와 ‘위안부’ 문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는 영문 웹진 “결”(www.kyeol.kr/en)을 개간해 그동안 국문으로 제공되던 ‘위안부’ 관련 자료 해설과 논평, 좌담, 에세이 등을 번역해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일본군, 정부, 유엔의 공문서 등 총 150여건의 주요 역사자료를 교육용 영문 콘텐츠로 제작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공개하기로 했다. 

피해자들의 증언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체험할수있는 대화형 콘텐츠를 대구 중구의 희움 역사관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곤자가프라자에서 지난 6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시범 전시한다. 

기림의 날 특별 홈페이지(www.theday814.com)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들의 기림의 날 행사 정보, 응원 메시지 달기 등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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