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공립고등학교교장회
교육현안 관련 학교장 인식조사 결과 발표
75.6% 수능 수학 절대평가 찬성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공립고교 교장들이 코로나19로 심각해진 학력저하 문제를 고려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수학 과목을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상대평가를 이어갈 경우 학생들의 좌절감을 키워 ‘수포자’(수학 포기한 학생)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국공립고등학교교장회는 7월13일부터 8월3일까지 전국 고교 교장 205명을 대상으로 ‘교육현안에 대한 학교장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수능 수학 과목 절대평가 전환에 응답자의 75.6%가 찬성했다. 줄 세우는 식의 상대평가보다 자기가 노력하면 등급을 잘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로 바꿔야 학습 의욕을 고취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수능에서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과목은 영어와 한국사다. 90점이 넘으면 1등급을, 80점을 넘으면 2등급을 받는다. 반면 수학과 국어를 포함한 다른 과목은 모두 상대평가로 치러진다. 상위 4%가 1등급, 11%가 2등급을 받는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학력저하는 더욱 심각해졌다. 교육부가 6월 발표한 ‘2020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고2(현재 고3)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비율은 수학 13.5%, 영어 8.6%, 국어 6.8%로, 수학 과목에서 가장 높았다. 2020년 기초학력 미달 고교생 비율은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