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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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고 알려진 전자담배도 비흡연자의 산화 스트레스를 급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팀은 "비흡연자가 전자담배를 피운 뒤 산화 스트레스 수준이 최대 4배 높아졌다"고 밝혔다.

산화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가 많아지면서 생체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의미한다.

산화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쌓이면 세포의 유전자가 손상을 입어 면역체계가 약해지고, 심혈관질환·폐질환·신경계질환·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성인 32명(21~33세)을 대상으로 전자담배가 비흡연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참가자 중 일반 담배 흡연자는 9명, 전자담배 흡연자는 12명, 비흡연자는 11명이었다.

연구팀은 모든 참가자에게 30분 동안 전자담배를 피우게 했고, 흡연 전과 후에 참가자들의 면역 세포를 수집했다.

그 결과 비흡연자 그룹이 전자담배를 피운 후 산화 스트레스 수준이 2~4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흡연 그룹은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흡연자들의 산화 스트레스 수준이 이미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안전한 전자담배란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 소아과학'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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