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상장법인 성별 임원 현황
2조 이상 상장사 55.9% 여성임원 선임
올해 1분기 상장법인 여성임원 비율은 5.2%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0.7%포인트(P) 올랐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5 수준에 그쳤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246곳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임원 비율은 5.2%(1668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4.5%(1395명)보다 0.7%P 상승했다.
상장법인 63.7% 남성임원만… OECD 평균의 1/5
여성임원을 1명이라도 선임한 기업은 815곳으로 36.3%에 그쳤다. 전체 상장법인 중 63.7%(1431곳)에는 여성임원이 1명도 없다. 남성임원이 없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여성임원 선임 기업 비율이 2020년 33.5%, 2019년 32.1%로 매년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글로벌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지난 3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를 보면, OECD 평균 여성 이사회(임원) 비율은 25.6%다. 우리나라는 9년 연속 유리천장 지수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클리오(75%) △솔본(60%) △SM라이프디자인(60%) △키이스트(57.1%) △서울옥션(50%) △버킷스튜디오(50%) △이지스레지던스리츠(50%) △럭슬(50%) 등이 여성임원 비율이 높았다.
2조 이상 상장사 55.9% 여성임원 선임
자산 총액 2조원이 넘는 기업 152곳만 따져보면 여성임원 비율은 5.7%(491명)다. 전년 대비 1.2%p 증가했다.
임원 형태별로 보면, 등기임원이거나 사내이사일수록 여성 비율이 낮았다. 등기임원 중 여성은 8.3%(97명), 미등기임원은 5.3%(394명)다. 등기임원을 다시 사내‧사외이사로 구분하면 사내이사 중 여성은 여성은 1.2%(5명), 사외이사 중 여성은 12.2%(92명)로 전년 대비 5.2%p 증가했다.
여가부는 내년 8월 이사회를 이사회를 특정 성으로만 구성할 수 없게 한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라 여성임원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개정 자본시장법은 2년 유예를 거쳐 내년 8월 5일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자본시장법 적용 대상 기업 152곳 중 44.1%(67개)는 여성 등기임원이 없어 아직 법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 중 여성임원 비율이 높은 곳으로는 △카카오(28.6%) △아모레퍼시픽(23.9%) △CJ제일제당(23.2%) △LG생활건강(18.8%) △코웨이(18.4%) 등이 있다.
자산 2조원 넘는 기업 중 △대우건설 △GS리테일 △롯데하이마트 △우리금융지주 △HDC현대산업개발 △GS 등에는 여성임원 단 한 명도 없었다.
여성 근로자 244명당 여성임원 1명, 남자는 39명당 1명… 성별 격차 6.3배
상장법인의 전체 여성 근로자는 40만6631명, 여성임원은 1668명으로, 여성 근로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0.41%였다. 남성 근로자는 총 118만1047명이고, 남성임원은 3만337명으로, 남성 근로자 대비 남성 임원 비율은 2.57% 수준이었다.
이는 전체 기업의 여성 근로자 244명당 여성 임원 1명, 남성 근로자 39명당 남성 임원 1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의 성별 격차는 6.3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