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랑은 동갑내기 IT업계 종사자
“결혼 후에도 무용수로서 성숙하고 깊이 있는 연기 보여드릴 것”

홍향기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가 8월8일 서울 모처에서 동갑내기 일반인 남성과 화촉을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
홍향기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가 8월8일 서울 모처에서 동갑내기 일반인 남성과 화촉을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대표 발레 스타 홍향기가 결혼한다. 발레단 관계자는 수석무용수 홍씨가 오는 8일 서울 모처에서 동갑내기 일반인 남성과 화촉을 올린다고 밝혔다. 

예비 신랑은 IT업계 종사자로, 지난해 지인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홍씨는 자신의 주역 무대를 격려하기 위해 연차를 내고 경남 진주까지 내려온 예비 신랑의 지극정성과 착한 마음 씀씀이에 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와 제가 하는 일을 귀하게 여겨주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넘치는 사랑과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며 “결혼 후에도 무용수로서 성숙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예식은 코로나 예방수칙에 따라 양가 부모님 등 49명의 참석인원으로 진행한다.

‘2016 프리마 발레리나상’에 빛나는 홍씨는 2011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이후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지젤’, ‘라 바야데르’, ‘심청’ 등에서 주역을 도맡았다. 고전발레, 창작발레는 물론 드라마발레와 모던발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화하며 뛰어난 실력과 연기력, 폭발력 있는 무대 매너로 사랑받고 있다.

일찍이 발레 영재로 주목받았던 그는 선화예술학교와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아카데미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을 졸업했다. 2006년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 동상, 스위스 로잔 국제발레콩쿠르 3위, 2008년 서울국제무용콩쿠르 3위, 2016년 프리마 발레리나상 등 국내외 주요 대회를 석권했다. 

팬들은 “너무 예뻐요. 축하드려요”, “항상 꽃길만 걸으세요”, “향기로운 향기리나님 항상 응원해요” 등 축하와 응원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과 함께 7월 한 달 동안 지역순회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유니버설발레단은 8월 중순까지 휴식기를 갖는다. 이후 가을 정기공연 ‘지젤’과 정동극장과 함께하는 ‘챔버 시리즈’ 등 하반기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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