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민의힘 초선 회동서
여성정책·페미니즘 견해 밝혀
“여성 차별·불안 없어지면 여성할당제 필요 없어
여성 사회참여 늘면 사회 전체에 좋아”
“저출산, 구조적 문제...출산장려금으론 못 풀어”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를 막는다”, “페미니즘은 (국가와 국민에 도움이 되도록) 건강해야지 선거나 집권 연장에 악용돼선 안 된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인 양금희 의원이 여성정책과 젠더 갈등에 대한 견해를 묻자, 윤 전 총장은 “여성은 남성에 비해 성적·육체적 약자다. 성폭력에 대한 불안 없이,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게 자기 능력을 인정받으며 사회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 인식이 잘 안 되니까 여성할당제를 뒀고, 남성(‘이대남’)들의 불만을 많이 사고 있다. 우리의 인식이 바뀐다면 굳이 할당제를 쓰지 않더라도 여성의 공정한 사회 참여 기회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다. 시간이 좀 걸리지만 우리가 지성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면 그 사회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생산성이 높아진다”고도 했다.

이어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도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해결을) 지원해야 한다”라며 “남성 여성을 다 합쳐서 국가와 국민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정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선거에 유리하게 하고, 집권 연장에 악용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선교 의원이 저출산 문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윤 전 총장은 “저출산 문제엔 여러 원인이 있다. 얼마 전 글을 보니까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 같은 것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을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봤을 때 결혼해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이 너무 안 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며 “종합적 문제다. 문재인 정부는 시험관 아기 비용 지원, 출산장려금 등 즉대응적 방식으로 그동안 세금을 엄청나게 썼는데, (구조적 문제 해결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지) 방식이 잘못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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