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AP/뉴시스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와 중국 증시 하락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약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4% 하락한 35,058.5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7% 떨어진 4,401.46을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1.21% 밀린 14,660.58로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는 전날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중국 증시 하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영향을 받았다.

홍콩 증시는 이틀 연속 4% 이상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증시도 당국의 규제 여파로 2% 이상 떨어졌다.

이에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하락 압력을 크게 받았다.

전날 발표된 테슬라의 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을 모두 웃돌았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순이익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UPS도 예상치를 웃돈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7%가량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실적 호조에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 백신 접종자도 다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연방준비제도의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에 대한 경계감과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5bp 이상 하락하며 1.23%대로 다시 떨어졌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5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6.6% 올랐다.

이는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연간 상승률로는 최대폭이다.

업종별로 임의 소비재와 통신, 에너지, 기술주가 1% 이상 하락했고,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관련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유틸리티 관련주는 1.7%가량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여름 휴가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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