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하나된 '한판굿' 꿈

─ 강혜숙 열린우리당 문화예술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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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정신대 대책협의회, 충북여성민우회 등 시민사회운동에 20년 넘게 몸담아 오면서 화려한 경력과 함께 교육문제, 호주제폐지, 전쟁반대와 평화통일, 환경문제, 정신대할머니 지원, 우리농촌살리기, 민간인학살 추모, 실직여성가장 지원 등 춤 역사의 산 증인이다. 소외계층과 약자들의 편에서 요구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건 무대 위에서 열정적인 육체의 해방을 표현하는 그는 대표작품으로는 <딸의 애사>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님 부르는 그대 넋은> <울 밑에선 봉선화야> <통일살풀이> 등 30여 편 외 다수의 작품이 있다. 21세기 양성평등과 평화를 위해 여성, 특히 아줌마야말로 한국을 이끄는 자산이며 여성의 정치세력화는 정치개혁과 삶을 푸는 단초임을 강조하고 앞으로 사람 사이의 벽을 허물고 지역공동체적 삶을 “열린춤”으로 대중들의 몸과 마음을 흔들어 깨워 신명나는 국민적 한판 굿을 일궈내는 것이 꿈이라 한다.

여성정치 짊어질 유망주

─ 심재옥 민주노동당 서울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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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가 선정한 여성리더뿐 아니라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100인”(한겨레) 중 정치분야 11인에 선정될 정도로 몇 안 되는 여성정치인 중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앞으로 한국민주주의의 튼튼한 기초가 되어 주어야 할 지방정치의 견실한 성장을 이끌어갈 기대 유망한 대표주자이자 여성리더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공익노련, 전문노련, 공공연맹을 거쳐 지난 6월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한 명의 민주노동당 의원이 서울을 바꾸고 있다'는 타이틀에 맞게 소외받고 고통받는 약자의 편에서 이윤보다 사람이 우선인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데 리더십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2004년은 무엇보다도 장애인이동권, 비정규직, 학교급식 등 관련 조례제정과 노동자청원권, 노점상문제 기타 당정책을 가시적인 내용으로 공론화하며 입법화하는 데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심 의원의 약속을 기대해본다.

창의적 교육의 신지식인

─ 강여금 대구 논공중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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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이상을 교육에 몸담으면서 지난 2002년 논공중학교 교장으로 임용된 강여금씨는 '소질, 특기 개발을 위한 창의적인 독서지도 방법'의 교육모델을 가지고 대구 신지식인으로 수상될 정도로 우리 교육계에 헌신적인 여성교장이시다.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을 주장하신 도산 안창호 선생을 존경하고 이화여대 김옥길 총장 등에게서 여성의 주체성과 역사의식을 확고히 배운 세대로서 교직을 천직으로 삼아 남편의 외조에 힘입어 학교교육에 전념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올해의 목표는 수업이 중심이 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논공중학교 교사들의 조직을 개편해 나가고 여교사들의 부장교사 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전했다.

조형정보디자인 개척자

─ 강명옥 대구가톨릭대 조형정보디자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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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의 발전과 더불어 최첨단에 선 분야의 학문을 연구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따뜻한 인간미라고 말하는 강명옥 교수. 원래 회화를 전공하려던 그녀는 응용미술학과와의 절묘한 인연과 어머니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새로운 개척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특히 여성에게는 낯설었던 분야에서 외롭게 시작하여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손으로 하는 작업은 끝났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을 때에도 100% 수작업이라는 고되고 기나긴 훈련을 통해 도저히 수작업이라고 보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계를 뛰어넘는 섬세한 작품을 남겼으며 마찬가지로 제자를 키워내는 데에도 남다른 열정과 사랑을 다하는 그는 이제 원로로 통한다. 대구 미술대전과 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로 시 건축위원, 도시계획위원으로 활동하며 아티스트 비엔날레를 일본에서 수차례 여는 등 많은 작품전을 연 바 있으며, 올해는 신소재 한지를 통한 10년 만의 개인전을 준비중이다.

생활밀착 카피 큰 매력

─ 문인향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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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생각하고 쓰고 일단 쓰면 닥쳐라'라는 카피라이터의 대부 김태형씨를 평소에 존경하고 있다는 문씨. 말 그대로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모든 심혈을 기울이나 세상에 나온 이후부터는 보여진 그대로를 두려워하지 말자라는 신념으로 일한다는 베테랑 카피라이터다.

일과 생활은 서로 별개일 수 없고 상호간에 동기를 부여하는 긴밀한 관계인만큼 둘을 같이 접목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분야의 매력으로 꼽으면서 10년 가까이 변함없이 하는 이유에 대한 대답을 대신한다. 좋은 작품은 섣부른 지식보다는 생활의 풍부함에서 품어 나올 때 더욱 아름답다고 말하는 문인향씨는 평범함 속에서 프로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여성신문 또한 편견이나 치우침 없이 생활에 밀착된 친근하면서도 따뜻한 소재를 다루어 틈새를 잘 포착한 여성의 신문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여성노인 삶의 질 높여

─ 장정임 김해여성복지회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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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초 '황옥실버문화축제'를 김해 대성동 고분박물관 주변에서 개최한 김해 여성복지회관 장정임 관장은 여성노인의 정치세력화를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회관에서 실버여성대학을 열어 의식 있는 여성노인들의 모임을 활성화시켜 지역문화 바꾸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의 이력은 아래와 같이 다방면에서 활동으로 지역여성운동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시인 .경남여성회장, 경남 정대연 상임대표, 경남 도민일보 논설위원, 김해문협 부회장 등 역임. 현 살류쥬(www.salluju.pe.kr) 공동대표·편집주간, 경남포럼 기획위원장, 경남 정대연 고문, 삼동장학회 이사, 민족문학 작가회의 회원, 김해문협 회원. 국군간호사관학교 발전기금 이사회 이사장

프로레슬링 대중화 앞장

─ 김경지 한국프로레슬링 전문 링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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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와는 달리 굵고 허스키한 음색으로 선수를 호명하는 카리스마로 관중을 휘어잡는 김경지는 한국프로레슬링계 국내 유일의 링아나운서이다. 그녀는 알고 보면 다년간 멀리뛰기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99년 한국 최고기록을 남긴 바 있으며 아직도 한국랭킹 7위에 해당하는 화려한 기록의 소유자다. 이러한 경력과는 매우 색다르고 여성으로서는 더더욱 불모지인 링아나운서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그녀는 힘있고 우렁찬 목소리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뛰어들었고 뛰어난 재치와 순발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20대 중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이미 하고 싶었던 꿈을 성공적으로 이뤄가고 있는 김경지 아나운서의 올해 바람은 무엇보다 프로레슬링이 국민들 속에서 활성화되고 좀더 많은 경험을 쌓아 좀더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수 있도록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한다. 앞으로 많은 경기에서 매력적인 그녀의 중계를 듣길 바란다.

청소년·아동교육 애정

─ 김명숙 서울시의원·여성특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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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 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20년 넘게 국가공무원으로 평범하게 살다가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여 방통대 국어학과를 졸업, 10년 만에 다시 대학원에 들어가 공공정책, 지방자치행정 학위를 취득하면서 이듬해에 바로 제 6대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치계로 입문했다. 특히 청소년과 아동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 관련 자문위원을 역임, 현재는 열린우리당에 입당 청소년지원특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서대문자치신문에 '산소아줌마의 스무고개창작동화'를 연재할 정도로 문학적 기질 또한 겸비했다.

모성의 친화적이고 수평적 마인드라는 여성 특유의 자질은 남녀노소를 상대하는 데 남성보다 유리한 리더십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적으로 열세한 상황이라 지역에서부터 여성정치인 발굴에 힘쓸 것이며, 리더로 선정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주민들의 밑바닥에서부터 변화를 꾀하고 임기 동안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 한다.

여성노동문제 대안 모색

─ 강이수 상지대학교 교양학부 여성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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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중에도 대학에 나와 연구중인 강이수 교수는 여성노동 문제 전반에 관한 최초의 체계적인 개론서 <여성과 일, 동녘, 2001 >를 신경아(양성평등교육원 팀장)씨와 함께 펴낸 저자다.

그의 연구는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여성노동실태의 파악과 차별구조, 노동시장의 쟁점, 현실과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 있다고 한다. 교과 중에도 이 주제를 개설하여 현실적인 수업을 하고 있는 그는 이화여대 사회학과 졸업. 동 대학원 박사.

논문으로 <1930년대 면방 대기업 여성 노동자의 상태에 대한 연구> <여성 해방과 모성 보호> <경제 위기와 여성 노동 시장의 변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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