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네콩티 캐비어로 품격을 선물

~b6-9.jpg

전통음식을 고집하던 설날 선물세트에도 해외 붐이 일고 있다. 해외명품세트란 이름을 달고 있는 제품들의 가격은 보기만 해도 기가 질릴 정도다.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프랑스 명품 와인세트는 860만원이다. 이는 대중이 접하기 힘들어 '금지된 왕국'으로 불리는 로마네 콩티 포도원의 로마네콩티 2000년산(360만원), 뉴욕 '르 빠삐용' 레스토랑에서 영국 윈저공 부부, 오나시스, 케네디 등 최상류층에만 판매했던 샤토 페트뤼스 94년산(204만원), 앞의 두 개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샤토 르 뱅 95년산(328만원)으로 구성된다.

@b6-8.jpg

세계3대 진미세트도 만만치 않다. 캐비어 벨루가 30g, 푸아그라 145g, 트러플 100g으로 구성된 세트는 70만원이다. 각각의 상품 크기는 손바닥 정도다. 캐비어는 왕실요리에 먹는 최고급 요리이며, 트러플은 '신의 버섯'이라 불릴 만큼 향이 독특한 희귀버섯이다.

귀족호두 부분에선 어떤 맛일지 궁금해진다. 호두 단 두 알이 들어가 30만원인 까닭이다. 1년에 한 그루에 60알밖에 수확되지 않아 비싸다고 한다.

설날 선물세트에도 와인&치즈 붐

~b6-10.jpg

와인에 치즈를 즐기지 못하면 미개인 취급을 받는 시대가 되어서인지 와인과 치즈가 명절 선물세트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치즈&살라미세트(10만원~15만원), 소믈리에 풀세트(30만원~1백만원)를 야심차게 내놓았다. 와인과 치즈세트는 지난 추석부터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와인은 대개 5만원에서 10만원대가 주류다.

현대백화점도 두 개의 유럽치즈종합세트(15만원, 25만원)와 다양한 와인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와 칠레산 와인이 적당한 가격과 좋은 맛으로 사랑 받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유럽명품 치즈세트(20만원)과 푸아그라 명품세트(11만5천원)를 내놓고 있다.

치즈를 즐기고 싶다면 인터넷 치즈쇼핑몰 위드치즈(withcheese.co.kr)를 권하고 싶다. 치즈를 요리에 이용하는 법부터 각 나라의 치즈 즐기는 방법까지 다양한 정보가 있다. 보다가 먹고 싶다면 가격도 백화점 상품에 비해 저렴한 편. 제사상에 치즈와 와인이 올라가는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이연주 기자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