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청해부대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걱정하실 가족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해부대는 대양을 무대로 우리 군의 위상을 드높였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온 가장 명예로운 부대이며 국민의 자부심"이라며 "청해부대의 임무는 매우 막중하고 소중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해부대의 자부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일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 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번 살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국군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서욱 국방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다음날인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도 국민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장병들 완전히 잘 치료하고, 다른 부대에 또 이런 일이 없는지 살피고 대책을 세운 이후에 그리고 나서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사과) 말씀하실 대통령의 시간은 따로 있는 것 아닐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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