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늘었고
아태 지역 중심 유료 구독자도 늘었지만
신규 유료 구독자 예상치 밑돌아...주가 하락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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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20일(미국 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영업이익, 유료 구독 가구 모두 증가했다. 그러나 3분기 유료 구독 가구 순증 예상치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올해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은 73억4200만달러(약 8조4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P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P 증가한 18억4800만달러(약 2조1200억원)를 기록했다.

2분기 동안 유료 구독 가구수는 약 150만 늘어 전체 유료 구독 가구수 2억 900만을 기록했다. 당초 순증 예상치인 100만을 넘겼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은 유료 구독 가구수(102만명)를 기록했다. 회원당 매출(average revenue per member)은 2019년 2분기 대비 상승했고 구독 해지율은 감소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유료 구독 가구 순증 예상치를 350만 가구로 잡았는데, 시장 예상치인 551만 가구를 한참 밑돌았다. 넷플릭스는 “목표치를 달성하면 코로나19 이전 연간 순증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보다 0.23% 하락했다. 종가는 531.05달러였다. 이날 나스닥이 1.57% 반등한 것과도 대비된다.

넷플릭스는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닐슨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TV 시청 시간 중 스트리밍 비중은 27%고, 넷플릭스는 그중 7%를 차지한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장 성숙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에서도 아직 더 많은 소비자가 넷플릭스를 선택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제 하반기 콘텐츠 라인업에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는 올 하반기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위쳐’, ‘종이의 집’ 등 대표작의 후속 시즌을 내놓을 예정이다. 영화 ‘키싱부스’ 후속작과 ‘레드 노티스’, ‘돈트 룩 업’ 등의 신작 넷플릭스 영화도 공개를 앞뒀다. 23일 공개되는 전지현 주연의 ‘킹덤: 아신전’부터, 공유, 배두나가 주연을 맡은 ‘고요의 바다’,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 게임’,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주연의 ‘지옥’, 백종원 출연의 ‘백스피릿’ 등 한국 작품도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6월 아시아 지역에서 총 6명의 승진 인사를 진행하며 서울 지부 강동한 이사를 한국 콘텐츠 총괄 VP로, 김민영 VP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전체 총괄로 임명한 바 있다. 2016~2020년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 금액은 7700억원을 넘겼다. 올해도 약 5500억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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