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책에 대해 발언한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여성 정책에 대해 발언한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여야 대선주자들이 여성 표심 잡기에 나섰다. 여권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이재명 경기지사·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야권에서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9일 나란히 여성 정책을 위한 행보를 보여줬다. 이들은 이날 ‘디지털 성범죄’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안전한 일상을 돕기 위해 변형 카메라 구매이력 관리제 도입, 데이트폭력 처벌 강화 등 '여성 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안전한 일상을 돕기 위해 변형 카메라 구매이력 관리제 도입, 데이트폭력 처벌 강화 등 '여성 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9일 서울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 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를 찾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9일 서울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 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를 찾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딥페이크 피해 근절을 위한 대담회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설립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불법촬영물 유포는 한국이 독보적이라는 점과 10대들이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가해자나 피해자의 나이가 점점 내려갈 수 있다는 것, 너무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 등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여성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공약도 내놓았다. 지난 18일 ‘자궁경부암 HPV 백신 접종 국가 책임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지난 11일 성별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공정한 기회 보장 △성별 임금격차 해소 △돌봄 노동의 사회적 책임 강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 예방 등을 약속했다. 구체적인 여성 안전 정책으로는 △불법촬영 방지를 위한 변형카메라 구매이력 관리제 도입 △데이트폭력 처벌 강화 등이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를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를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 지사도 이날 오전 경기도 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를 방문하고 “디지털성범죄를 통제하기가 어렵고 피해가 상당히 큰 만큼 피해자 지원센터를 전국 단위로 시행하는 등 광범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지사는 방문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가가 디지털성폭력 예방과 근절, 피해자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디지털 성폭력 총력 대응을 위해 ‘디지털시민안전처’와 같은 전담기구 설치와 권역별 대응조직 설립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만 이 지사는 구체적인 여성 공약은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홍수형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 ⓒ홍수형 기자
ⓒ유튜브 화면 캡처
정세균 전 총리는 지난 18일 유튜브를 통해 ‘[정세균공감시리즈#9] 나는 대한민국 여성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성차별 문제는 구조적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젠더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차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차별이 완전히 척결될 때까지 성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8일 유튜브를 통해 ‘[정세균공감시리즈#9] 나는 대한민국 여성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여성 안전과 경력단절 등 문제 제기를 하면서 “대한민국 여성의 삶과 소통하고, 대한민국 여성의 삶과 공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지난 14일 대표공약인 돌봄 정책도 발표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홍수형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홍수형 기자
대선 출마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중앙회의실에서 ‘청년과 윤희숙, 미래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선 출마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중앙회의실에서 ‘청년과 윤희숙, 미래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타 야권 대선주자들이 ‘반페미니즘’ 정서로 이대남을 끌어들이는 것과는 다르게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0대 여성의 안전 문제와 직장 내 성차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대 여성이 느끼는 불안과 불공평함에 대해 당이 더 고민해야 한다”며 “20대 여성들을 만나보면 안전 문제와 함께 직장 내 성차별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이 어떤 삶의 형태를 선택해도 달리 취급받지 않아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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