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5월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Butter'(버터)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nbsp; ⓒ뉴시스·여성신문<br>
그룹 방탄소년단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연금이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에 투자해 2년 8개월 사이 9배가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스틱 스페셜 시추에이션 1호’(스틱1호) 펀드에 총 모집금액 중 약 30%가량인 약 2500억원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BTS가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초기인 2018년 10월 1040억원을 투자해 하이브의 구주 346만2880주를 인수했다.

스틱은 하이브 상장 첫 날인 지난해 10월 19만6177주를 1주당 31만2874원에 장내 매도하면서 613억7868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 12월 40만주를 1주당 16만5215원에 블록딜 형태로 매도해 660억8600만원을 회수했다.

최종적으로 지난달 28일 지분 286만6703주를 1주당 28만4000원에 시간외 매매해 8141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스틱은 하이브 투자금 전량 회수로 총 9415억6418만원의 수익을 냈다.

국민연금은 이중 약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312억원을 투자해 2824억원을 거둬들인 셈이다.

국민연금 외 주요 연기금들도 참여해 대규모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결성된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하이브 외에도 한화시스템, HK이노엔, 한컴라이프케어, DDI(더블다운인터액티브) 등이 포함돼 있다.

하이브와 한화시스템 투자건은 전량회수 및 배분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기업에 대한 투자는 아직 진행 중이다.

펀드 만기는 202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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