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1·2위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19일 나란히 여성 정책을 위한 행보를 보여줬다.

이들은 이날 ‘디지털 성범죄’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이하 센터)를 방문해 “디지털성범죄를 통제하기가 어렵고 피해가 상당히 큰 만큼 피해자 지원센터를 전국 단위로 시행하는 등 광범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경기도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전담기관을 설치했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지난 2월 개소했다. 상담, 영상 모니터링 및 삭제, 법률 지원, 의료 지원 연계 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지사는 방문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가가 디지털성폭력 예방과 근절, 피해자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디지털 성폭력 총력 대응을 위해 ‘디지털시민안전처’와 같은 전담기구 설치와 권역별 대응조직 설립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오전 딥페이크 피해 근절을 위한 대담회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설립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불법촬영물 유포는 한국이 독보적이라는 점과 10대들이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충격을 많이 받았다. 멘붕이 와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멘붕이 온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가해자나 피해자의 나이가 점점 내려갈 수 있다는 것, 너무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 등”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마포구에서 에스프레스토의 손동현 대표를 만났다. 에스프레스토는 불법 카메라를 탐지하는 ‘릴리의 지도’와 불법 유포물을 삭제하는 ‘잊혀질 권리’ 기술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 업체다. 이 전 대표는 “과학기술로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며 “불법 카메라 탐지 프로그램을 공공시설에 설치해 불특정 다수에게 예방 효과를 줄 수 있는지를 연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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