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 컬러 (BVLGARI COLORS) 전
김종원·노상균·빠키·오순경·이수경·이세현·최정화 등
한국 현대미술가 7인 협업
7월20일부터 9월1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불가리 컬러 (BVLGARI COLORS)’ 전 ⓒ숨프로젝트
‘불가리 컬러 (BVLGARI COLORS)’ 전 ⓒ숨프로젝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BVLGARI)와 한국 현대미술가들이 만났다.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막하는 ‘불가리 컬러 (BVLGARI COLORS)’ 전이다.

서예가 다천 김종원은 부적이나 불화에 사용되는 적색 안료인 경면주사(鏡面朱砂)를 사용해 신화 속에 나올 법한 동물 회화를 선보인다. 시퀸(sequin, 반짝이는 소재)을 활용한 작업을 선보여온 노상균 작가의 ‘별자리’ 연작, 전통화법과 현대적 기법을 결합한 민화 작품으로 주목받은 오순경 작가의 사신도(‘주작도’, ‘황룡도’, ‘청룡도’, ‘백호도’)도 전시된다. 깨진 도자기 파편을 이어 붙여 새로운 형상을 창조하는 이수경 작가의 ‘번역된 도자기’ 연작과 ‘구슬할망’도 감상할 수 있다.

김종원 작가의 ‘신화 1, 2’ ⓒ숨프로젝트
김종원 작가의 ‘신화 1, 2’ ⓒ숨프로젝트
이수경 작가의 ‘번역된 도자기’ ⓒ숨프로젝트
이수경 작가의 ‘번역된 도자기’ ⓒ숨프로젝트
이수경 작가의 ‘구슬할망’ ⓒ숨프로젝트
이수경 작가의 ‘구슬할망’ ⓒ숨프로젝트
최정화 작가의 설치작품 ‘코스모스’ ⓒ숨프로젝트
최정화 작가의 설치작품 ‘코스모스’ ⓒ숨프로젝트

강렬한 ‘붉은 산수’ 연작으로 알려진 이세현 작가는 로마 이미지를 해석해 금박을 사용한 금빛 산수화 신작을 선보인다. 설치미술 거장 최정화 작가가 형형색색 사슬과 구슬을 엮은 설치작품 ‘코스모스’, 주변의 사물들을 화려한 색채와 기하학적 요소로 해석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빠키 작가의 설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불가리는 로마의 화려한 문화유산에서 받은 영감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창조해왔다. 지난 50여 년간 현대미술을 후원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스페인 초현실주의 작가 후안 미로(1893~1983), 미국 낙서 화가 키스 해링(1958~1990), 프랑스 조각가 니키 드 상팔(1930~2002) 등 실험적인 작가들과 협업해왔다. 한국 작가들과의 협업은 2019년부터 추진했는데, 코로나19로 지연돼 올해 관람객들을 만난다.

골드 소재에 그린 에나멜, 에메랄드,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불가리 세르펜티 브레이슬릿 워치, 1969년 ⓒ숨프로젝트
골드 소재에 그린 에나멜, 에메랄드,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불가리 세르펜티 브레이슬릿 워치, 1969년 ⓒ숨프로젝트

불가리 헤리티지 컬렉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개인 소장 컬렉션 190여 점, 인터랙티브 요소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다채로운 감각을 만족시킬 전시장도 기대를 모은다. 7월20일부터 9월1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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