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AP/뉴시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 등에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간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6% 하락한 34,687.8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75% 떨어진 4,327.16에, 나스닥 지수는 0.80% 밀린 14,427.24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4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다우 지수는 이번 주 0.5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97%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1.87% 밀렸다.

장 초반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소폭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소비자 신뢰지수 악화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4% 감소였으며, 전달에는 1.7% 줄었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늘었다.

소비자들의 경제 체감도와 소비 의향을 보여주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전달보다 크게 하락했다.

7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0.8로 전월 확정치인 85.5보다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86.3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약화했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지난 이틀간 의회에 출석해 자산 매입 축소인 테이퍼링을 위한 연준의 기준에 고용과 물가 지표가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물가와 관련해서도 일시적 요인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될 것이라며 일시적 요인에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연준이 여전히 정책을 서둘러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져 금리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29%까지 하락했다.

이는 이달 초 거래되던 1.4%대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우려에 소비 심리 악화 등으로 하반기 경기 전망이 불확실해진 점도 금리 하락에 일조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개 주 전역과 워싱턴DC에서 7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주일 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중 38개 주에서는 증가율이 50%를 넘어섰다.

업종별로 유가 하락에 에너지 관련주가 2.77%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자재와 금융, 임의소비재 관련주도 1% 이상 하락했고, 기줄주도 0.97% 떨어졌다.

모더나 주가는 오는 21일자로 S&P5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10% 이상 올랐다.

디디추싱의 주가는 중국 당국의 안보 심사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가계의 소비 심리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기 시작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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