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일정을 놓고 연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논의중이다.

민주당은 16일 오전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일정 연기와 관련한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가 의견을 수렴해 19일에 최고위에 보고하면 최고위원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도부는 경선 연기의 불가피성에 대해 상당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세부 일정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들은 대체로 경선 연기에 대해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분위기다.

이재명 후보 캠프 박성준 대변인은 라디오에서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결정하면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진행되는 경선을 당장 중단시키는 것이 지도부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차례의 TV 토론이 취소된 것에 대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이낙연 후보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오후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을 만나 TV 토론이 취소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박용진 후보도 라디오에서 "방송 토론이야말로 방역수칙을 지키며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대의 국민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매개인데, 조금 석연치 않은 이유로 취소가 됐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후보는 그러나 이낙연 후보 측 반발에 대해 "지난번 국민면접은 엄청나게 이낙연 후보 쪽에 치우친 불공정한 진행을 하던데 저는 인정하고 참았다"며 "당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TV 토론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전국민이 '멈춤' 하자고 하고 국회도 코로나 전수조사를 하는데 TV 토론을 하기가 좀 그렇고, (토론회를 중계하는) KBS 측에서도 난색을 표했다"며 "후보 측과 소통이 안돼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잘 설득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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