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나 편지 쓰기, 카드・퍼즐 등 쉬운 활동으로도 효과

이른 시기 인지활동은 치매 발병 나이와 관련 없어

ⓒPixabay
ⓒPixabay

나이가 들어도 책을 읽거나 편지를 쓰거나, 카드 게임 혹은 퍼즐 풀이처럼 돈이 들지 않고 접근하기 쉬운 활동을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알츠하이머 발병을 최대 5년까지 지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시카고의 러쉬대 메디컬센터 로버트 윌슨 박사 연구팀은 치매가 없는 평균 나이 80세, 1978명에 대한 추적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시작을 늦추기 위해 80대부터 이같은 행동을 시작해도 유익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평균 7년에 걸쳐 치매 발병 여부를 알기 위해 인지테스트를 포함한 연간 검사를 실시했다.

연구는 5점 만점으로 7개 활동에 대한 참여도를 평가했다.

질문 중에는 '지난 1년 동안 얼마나 자주 책을 읽었는가' '지난 1년 동안 체커, 보드 게임, 카드, 퍼즐 같은 게임을 얼마나 자주 했는가' 등이 담겨 있었다.

참여자들은 아동기, 성인기, 중년기의 인지 활동에 대해서도 답했다.

조사 결과 인지능력이 높은 사람들은 주당 여러 번 활동을 의미하는 평균 4.0을 기록했다.

인지능력이 낮은 사람들은 2.1을 기록했다.

추적 기간 중 457명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89세. 활동량이 가장 많은 사람들은 평균 94세에 치매에 걸렸다.

인지 활동이 가장 낮은 사람들은 평균 89세에 치매에 걸려 5년 정도 차이가 드러났다.

연구팀은 "인지적으로 더 자극적인 활동은 치매에 걸리는 나이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교육이나 이른 시기의 인지활동은 치매가 발병하는 나이와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인지 활동과 치매가 발병한 나이 사이의 연관성은 주로 만년에 하는 뇌 활동에 의해 주도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미국신경학회지 '신경학' 온라인판에 실렸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