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이외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38%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앞으로 3개월간의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6억7500만 달러(한화 약 8000억 원) 상당의 자금을 조성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뉴시스·여성신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뉴시스·여성신문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15일 이같이 말하고 "중국에 좀 더 투명해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는데 있어 중국의 좀더 많은 협력과 자료 제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우한의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결론내린 지난 3월 WHO 보고서 내용과 상반되는 것이다.

그는 올해 코로나19 발생 원인 조사를 위해 우한을 방문했던 국제 전문가 팀이 원시 데이터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우한에 있는 중국 정부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했을지 모른다는 이론을 배제하려는 압력이 일찍부터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 자신도 실험실 기술자였고, 면역학자이며, 연구실에서 일했다. 실험실에서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실험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실험실의 이전 상황과 대유행이 시작됐을 때의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다.

그러면서 "모든 정보가 확보돼야 이(연구소 유출설)를 배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HO의 게놈 편집 자문단 소속으로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보다 광범위한 조사를 요구하는 과학자 단체를 이끄는 제이미 메츨은 "국제 조사단은 중국 정부가 지금까지 차단해온 모든 관련 기록, 샘플, 인력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코로나19 대유행이 실험실에서 시작됐고, 인위적으로 조작된 바이러스와 관련됐을지 모른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그 가능성 평가를 위한 정보 검토를 지시했다.

중국은 그러나 코로나19 기원을 우한의 실험실과 연결하려는 시도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중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시작됐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공격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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