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프로그램 공개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프로그램 중 국립무용단 신작 ‘다섯 오’와 국립창극단 신작 ‘흥보展(전)’ 티저 이미지. ⓒ국립극장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프로그램 중 국립무용단 신작 ‘다섯 오’와 국립창극단 신작 ‘흥보展(전)’ 티저 이미지. ⓒ국립극장

국립극장은 14일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하 2021-2022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2021-2022 시즌은 국립극장 열 번째 시즌으로, 9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305일간 신작 22편, 레퍼토리 10편, 상설공연 15편, 공동주최 9편 등 총 56편을 선보인다.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8개 국공립·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며, 국립극장만의 특화된 기획공연과 해외 초청작이 포함됐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Ⅰ ‘천년의 노래, REBIRTH’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Ⅰ ‘천년의 노래, REBIRTH’ ⓒ국립극장

이번 시즌은 새롭게 단장해 9월 재개관하는 해오름극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먼저 시즌 개막작이자 해오름 재개관 기념작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Ⅰ ‘천년의 노래, REBIRTH’(9월 1일)가 관객을 맞이한다. 해오름극장 건축음향의 장점을 극대화한 무대로, 국립합창단과 명창 안숙선이 협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를 포함해 해오름극장 자연음향 환경의 장점을 극대화한 ‘관현악시리즈’를 총 4편 선보인다. ‘2021 리컴포즈’(11월 19일, 해오름극장), ‘역동과 동력’(2022년 3월 25일, 해오름극장), ‘황홀경’(2022년 6월 15일, 해오름극장)이다.

국립창극단 신작 ‘리어왕’ 극본을 맡은 배삼식 각본가, 연출 정영두 안무가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신작 ‘리어왕’ 극본을 맡은 배삼식 각본가, 연출 정영두 안무가 ⓒ국립극장

국립창극단은 동서양의 고전을 동시대적으로 변주한 신작 두 편을 선보인다. 하나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인 ‘흥보가’에 기초한 ‘흥보展(전)’(9월 15~21일, 해오름극장)이다. 연출 김명곤, 작창 안숙선, 시노그래피 최정화 등 각 분야 거장이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리어왕’(2022년 3월 17~27일, 달오름극장)도 창극의 옷을 입고 우리 소리를 더해 새롭게 태어난다. 안무가 정영두가 처음으로 창극 연출을 맡고, 극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한승석‧정재일이 각각 작창과 작곡을 맡는다.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국립극장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은 올해 하반기 손인영 예술감독이 직접 안무하는 신작 두 편을 선보인다. 지난 시즌 초연 예정이었다가 미뤄진 ‘다섯 오’(9월 2~5일, 달오름극장)는 손 예술감독이 국립무용단에서 선보이는 첫 안무작이다. 인류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돌아보며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삶의 중요성을 춤으로 빚어낸 작품이다.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11월 11~13일, 해오름극장)도 무대에 오른다. 보통 사람이 자신의 소명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내림굿에 비유한 작품으로, 이날치 밴드의 리더 장영규가 작곡‧음악감독을,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에 참여한 윤재원이 연출을 맡았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합동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 ⓒ국립극장
국립극장 전속단체 합동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 ⓒ국립극장

지난 시즌 초연한 전속단체 합동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12월 17~31일)도 해오름극장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초연에 참여한 연출가 김광보, 작가 고연옥, 작곡가 나실인이 다시 뭉쳤고, 대극장 규모에 맞춰 무대·영상·음악 등을 대폭 수정해 완성도를 높인다.

오페라‧발레‧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 작품도 해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개화, 피어오르다’(9월 2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시나위오케스트라 역(易)의 음향’(9월 25일), 국립합창단 ‘헨델의 메시아’(12월3일), 국립발레단 ‘갈라 공연’(2022년 2월 25~27일)과 신작(2022년 6월 8~11일), 국립오페라단 ‘왕자, 호동’(2022년 3월 11~12일),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2022년 3월 18~20일) 등이 새롭게 문을 연 해오름 무대에서 펼쳐진다.

장애인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하늘극장에서 열리는 ‘소리극 옥이’(10월 5~10일)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이 제공된다. ‘바리데기’ 설화를 바탕으로 시각장애인 옥이의 삶을 그린다. 실제 장애인 배우가 출연한다. 국립극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립극장 레퍼토리를 무장애 공연 영상으로 제작해 관련 기관에 배급하는 등 장애인의 공연 관람 접근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세계 공연예술의 흐름을 확인하는 새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번 시즌 처음 선보이는 ‘NTOK Live+’(엔톡 라이브 플러스)는 영국‧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 극장의 공연 실황을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과 내년 4월 해오름극장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선보인다. 네덜란드 인터내셔널 시어터 암스테르담의 ‘이타 라이브’(ITA Live),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파테 라이브’(Pathé Live)까지 상영 작품을 확장한다. 해외초청작으로는 독일 연출가 수잔 케네디(Susanne Kennedy)의 ‘울트라월드(Ultraworld)’(11월 25~27일)가 해오름극장에서 국내 관객과 만난다.

국립극장 2021-2022 시즌 티켓은 공연 시작 약 두 달 전부터 구입할 수 있다. 9월 공연은 7월14일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고, 다음 티켓 판매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여러 작품을 묶어 할인 판매하는 시즌 패키지 티켓은 당분간 운영을 보류한다. 조기 예매 30% 할인, 백신 접종자 20%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마련되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립극장은 2021-2022 시즌 공연을 대상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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