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자궁경부암 HPV 백신 국가책임’을 발표했다.

지난 11일 변형 카메라 구매이력 관리제 도입, 데이트 폭력 처벌 강화, 1인 가구 여성 주거환경 개선(범죄예방환경설계) 등 여성의 안전한 일상을 돕기 위해 발표한 3가지 여성안심 정책에 이은 네 번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유일한 암이지만 최대 60만 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 때문에 ‘금수저 백신’이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들린다”며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자궁경부암 퇴치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환자는 매년 3500여 명이 발생하고 900여 명이 사망하는 상황으로, 특히 20~30대 자궁경부암 환자가 2015년에서 2019년 사이에 47%나 늘었다.

현재 OECD 회원국 대부분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국가 필수 예방접종 사업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도 2016년부터 ‘건강 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시작해 만 12세 여아에게 무료접종을 지원하고 있지만, 만 12세 때 접종하지 못하면 이후부터는 백신 접종을 개인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자궁경부암을 퇴치한 첫 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자궁경부암 퇴치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전 대표는 HPV 무료접종 연령대를 넓히고, 희망하는 만 18세 이하 남성 청소년도 접종 대상으로 지정하고, 학교-보건소-지역 병원을 연계한 자궁경부암 백신-검진-치료 시스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제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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