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섭취도 도움 돼…가공육은 감염 확률 높여

ⓒUnsplash
ⓒUnsplash

하루에 한 잔 이상의 커피를 정기적으로 마신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13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은 "하루 커피 섭취량이 1잔, 2∼3잔, 4잔인 사람은 아예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률이 각각 10%, 10%, 8%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가 보유한 40∼70세 3만7988명의 지난 2006∼2010년 식단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추적해 평소 섭취했던 음식과 코로나19 감염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커피의 항산화, 항염증성 성분이 코로나19 중증도와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커피가 코로나19를 막는 면역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은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0.67인분의 채소를 섭취하기만 해도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떨어졌다.

채소에 항염증성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반면 소시지 같은 가공육은 매일 0.43인분만 섭취해도 코로나19 감염 확률을 높였다.

붉은 고기 섭취는 감염률에 영향을 주지 않아 고기 자체보다는 염장, 훈연 등 가공 과정이 면역력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예방 가이드라인에 커피와 채소 섭취 등을 추가하는 것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