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변인 맡았다 10일 만에 사퇴

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100억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13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8시간 가량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을 소환 조사했다.

이 전 위원은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40대 김 모 씨로부터 고급 수산물과 골프채 등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위원은 대권 출마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이 전 위원은 약 10일 만에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이후 관련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전 위원은 야당 대표 출신 정치인에게 김 씨를 소개 받았고, 이후 다른 정치인들에게 김 씨를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김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는 A검사를 불러 약 10시간 동안 조사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 씨와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위원과 A검사, 종합편성채널 B앵커, 포항 지역 경찰서장 C총경 등을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언론인 2명을 추가로 입건, 김 씨를 포함해 총 7명을 수사 중이다.

한편, '수산업자' 행세를 하며 사기를 치고 다닌 김 씨는 현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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