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관련 현장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관련 현장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지사가 서울대 청소노동자를 추모하며 여동생 생각이 났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관련 현장에 다녀왔다. 당장은 고인을 잃은 유가족을 위로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동생은 오빠 덕 안 보겠다며 세상 떠나는 날까지 현장 청소노동자로 일했고, 쓰러진 날도 새벽에 나가 일하던 중이었다”며 “사무치는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분명한 조치가 따르도록 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에서도 청소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일은 특히 공들여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라고 소개하며, 도내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들의 체불임금을 해결하고 민간분야의 휴게시설도 직접 나서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제가 향해야 할 곳을 언제나 기억하겠다. 몸이 기억하는 일”이라며 “모든 일하는 주권자의 삶이 서럽지 않은 세상,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인 지난 11일 청소노동자 사망으로 갑질 논란 등이 불거진 서울대를 찾아 진상조사 과정에 청소노동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 지사는 서울대에 마련된 사망 청소노동자 추모 공간에서 지난달 관악학생생활관에서 숨진 청소노동자 이모씨의 유족과 여정성 서울대 교육부총장과 면담했다.

이 지사는 “진상조사는 관계 당사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사가 되어야만 이후 논란이 없이 문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며 “가능하면 관계 당사자들이 함께 논의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나 조사 방법을 같이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자리에 함께한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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