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서울대 청소노동자를 추모하며 여동생 생각이 났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관련 현장에 다녀왔다. 당장은 고인을 잃은 유가족을 위로하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동생은 오빠 덕 안 보겠다며 세상 떠나는 날까지 현장 청소노동자로 일했고, 쓰러진 날도 새벽에 나가 일하던 중이었다”며 “사무치는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분명한 조치가 따르도록 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에서도 청소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일은 특히 공들여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라고 소개하며, 도내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들의 체불임금을 해결하고 민간분야의 휴게시설도 직접 나서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제가 향해야 할 곳을 언제나 기억하겠다. 몸이 기억하는 일”이라며 “모든 일하는 주권자의 삶이 서럽지 않은 세상,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인 지난 11일 청소노동자 사망으로 갑질 논란 등이 불거진 서울대를 찾아 진상조사 과정에 청소노동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 지사는 서울대에 마련된 사망 청소노동자 추모 공간에서 지난달 관악학생생활관에서 숨진 청소노동자 이모씨의 유족과 여정성 서울대 교육부총장과 면담했다.
이 지사는 “진상조사는 관계 당사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사가 되어야만 이후 논란이 없이 문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며 “가능하면 관계 당사자들이 함께 논의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나 조사 방법을 같이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자리에 함께한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