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경 계명대 무용과 교수 자선공연
장애우와 함께 하는 이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작년에 처음 춤판을 경험한 장애우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올해 공연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해 1시간 넘는 공연이었는데도 장애우들은 공연이 너무 짧다고 푸념하며 돌아섰다.
올해 공연은 11명의 선녀가 추는 삼고무로 화려한 막이 올랐다. 뒤이어 화려한 부채춤이 이어졌다. 창작춤 <달구벌 판타지> 중의 한 장면이 무대에 올랐다. 해동검도를 기본으로 하여 조수미가 노래한 드라마 <허준>의 주제곡에 맞춰 춘 남성 무용수 김현태의 솔로는 특히 관객의 박수를 많이 받았다. 마지막으로 보는 춤이 아니라, 함께 추는 춤으로 끝을 맺겠다는 사회자의 안내와 함께 객석 뒤쪽에서 무용수들이 소리치며 춤추며 등장했다. 뒤이어 사물놀이 팀이 등장했다. 금방 무대는 상모놀이, 장구춤, 반고춤, 북춤 등 농악의 푸짐한 춤들이 차례차례 오르고 함께 어우러지더니 마침내 힙합까지 등장해 동서양의 조화를 무대에 선보였다. 한바탕 걸판지게 함께 노는 춤판이 벌어졌다.
공연을 보고 나오니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나눌 기념티셔츠와 찹쌀떡이 마련되어 있었다. 충분히 나눈 사랑 탓인가 어두운 밤길이 환하게 빛나는 것 같았다.
경북 채명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