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안전하게 월경·피임할 권리 보장해야”
“여성이 안전하게 월경·피임할 권리 보장해야”
  • 김규희 기자
  • 승인 2021.07.09 20:42
  • 수정 2021-07-13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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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보건복지협회,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인구보건 심포지엄’ 개최
뉴노멀 시대 인구보건 로드맵 모색
화두는 여성의 성 건강·재생산권 보장
8일 서울 여의도 글래도호텔에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인구보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인구보건복지협회가 8일 서울 여의도 글래도호텔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인구보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여성의 재생산권 보장을 위한 정책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이하 인구협)는 이런 사회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인구보건 로드맵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인구협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8일 서울 여의도 글래도호텔에서 ‘국제인구보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여성의 안전한 월경 및 피임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남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8년 만 20~44세 미혼 인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피임법’은 콘돔 36.9%, 월경주기법 35.2%, 질외사정 32.8%였다고 밝혔다. 또 여성 응답자들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의 인터뷰에서 피임의 주도권이 대부분 여성보다 남성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피임 시 상황에 따라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끌려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잘못된 피임의 책임은 여성들이 지는 모순된 상황이 벌어진다”면서 “피임에 대한 성교육이 보다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서는 월경을 터부시하는 문화도 있다. 여성들은 월경용품 사용 시 안전성을 걱정하지만, 이를 터놓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들이 생리 중 겪는 고통과 고민을 삼키지 않고 자신에 몸에 맞는 생리용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남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8년 만 20~44세 미혼 인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피임법’은 콘돔 36.9%, 월경주기법 35.2%, 질외사정 32.8%였다고 밝혔다. ⓒ인구보건복지협회&nbsp;<br>
김남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8년 만 20~44세 미혼 인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피임법’은 콘돔 36.9%, 월경주기법 35.2%, 질외사정 32.8%였다고 밝혔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많은 여성이 자신에게 맞는 피임법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객관적인 정보에 근거해 임신중단을 결정하고, 안전한 시술을 받아야 하지만 이마저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여성의 건강과 재생산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구보건 정책이 확장돼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행사에 참석해 “불안전한 임신과 힘겨운 육아 환경 등 여성의 성생식건강 문제와 아동보호 문제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숙제로 남아있다. 코로나19가 새로운 변곡점이 돼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말했다.

8일 서울 여의도 글래도호텔에서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인구보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박기남 인구보건지협회 사무총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8일 서울 여의도 글래도호텔에서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인구보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박기남 인구보건지협회 사무총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신혜수 유엔인권정책센터 이사장은 “국가적 차원이 아니라 인권의 관점에서 인구 정책을 세워야 한다. 차별과 폭력 없이 여성의 자율성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구협도 여성들의 성 건강과 재생산권을 보장하기 위한 서비스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기남 인구협 사무총장은 “여성들이 생애 전반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성·생식 및 가족보건의료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신숙 인구협 출산건강실장은 “여성들이 성 건강과 위기 상황의 임신, 출산에 대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생애주기별 의료, 교육, 정보, 상담 등 원스톱(one-stop)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8일 서울 여의도 글래도호텔에서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인구보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8일 서울 여의도 글래도호텔에서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창립 60주년 기념 국제인구보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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