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강민정, 김의겸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이 작성한 논문들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대, 학회,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열린민주당 강민정, 김의겸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이 작성한 논문들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대, 학회,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씨의 대학원 논문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8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건희 씨가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대학원에 재학 중 작성한 논문들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이런 논문들이 어떻게 학술지에 실리고 박사학위 논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는지 심각한 의문이 들어 이 자리에 섰다”며 김씨의 박사 학위 논문과 한국 디자인포럼에 게재된 논문, 기초 조형학 연구라는 논문지에 제출한 운세 서비스 관련 논문 등 총 3편의 논문 모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2007년 12월 한국 디자인 포럼에 제출한 논문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의 영문 제목은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로 돼 있다.

해당 논문이 세 개의 기사를 출처 없이 발췌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김씨가 이 논문에서 3개 기사를 복제한 절을 작성하면서 사용한 319개 낱말 중 87.8%인 280개 낱말이 기사의 글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세 논문 모두 참고 문헌 정리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많은 비문이 등장하는 등 논문으로서 함량 미달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논문을 심사했던 국민대와 해당 학술지, 한국연구재단을 관리하는 교육부가 하루라도 빨리 해당 논문들이 게재된 과정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심각한 문제가 공신력 있는 기관의 조사에서도 사실로 드러나면 논문 및 학위 취소 등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대는 전날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 부정 의혹 등과 관련, 연구윤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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