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0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QR코드를 찍은 뒤 전자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가 4차 유행으로 진입한 가운데 악화 시 이달 말 신규 확진자 규모가 214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다"라며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3주 일평균 대비 증감률은 전국 53%인데, 수도권은 68%, 서울은 78%에 달한다.

정 청장은 "인구 10만명당 주간 발생률이 4명 이상 초과하는 날이 3일 이상 지속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리는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라며 "서울 같은 경우 인구 10만명당 주간 발생률이 4명 초과하는 첫 번째 날인 게 맞는데 종합적인 상황 분석을 하고 협의를 거쳐 단계 조정에 대한 부분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이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분석한 수학적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7월 말 확진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 1400명 수준에 도달하며, 현 상황 악화 시에는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의 감염재생산지수는 1.2~1.3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모델링에서 참고한 1.7은 지난번 유행(3차 유행) 속도"라며 "이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국의 감염재생산지수는 현재 1.21~1.29이고 수도권은 1.25~1.3 정도로 나타났다.

정 청장은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이 억제되는 경우에는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라며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는 경우 9월 말 260명~415명 수준까지 감소가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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