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19가 4차 유행에 진입한 가운데 변이바이러스 4종(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인도)의 점유율이 40%를 넘어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4차) 양상이 전염력이 좀 더 높은 변이가 유행하고 있다는 점이 지난번과는 다르다"면서 "주요 변이의 점유율이 40% 이상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5명으로 전날(1212명)에 이어 이틀 연속 1200명대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1년 6개월 만의 최다 기록이다.
정 청장은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60세 미만 연령층, 특히 활동량이 많은 20~30대 연령층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무증상·경증이 많아 본인들이 감염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조기에 검사받기가 어려운 특성이 (과거와는)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규정한 상태다.
4차 유행은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해 8월중 우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7월 말 환자 수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1400명까지 급증할 수 있으며, 현 상황 악화 시에는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 청장은 "젊은 층에서의 감염이 높은데 (그들은) 이동 반경이 좀 크고, 만나는 사람들도 많고, 무증상·경증 때문에 질병을 인지하기가 어렵고, 예방접종이 시행되지 않아서 위중증률은 높진 않지만 확진자 숫자는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을 상반기 시행하면서 요양병원·시설과 의료기관에서의 유행은 크게 보고되고 있지 않고 그 결과 다행히 치명률과 위중증률이 상당히 낮은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