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의 기로에 서 있는 중차대한 시기임을 고려해 주말 대규모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을 방문해 주말 대규모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이 "수도권의 유행을 지금 통제하지 않으면 다른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조짐이 있다"며 "방역수칙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청장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굉장히 위험하고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6개월 만에 다시 800명대로 올라섰다.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약 680명꼴로 발생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39명을 기록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젊은 층에서는 증상이 없거나 경증이고, 또 발병하기 전 이미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고 음주나 대화를 하는 과정 중에 충분히 전파가 될 수 있다"며 "직장이나 가족, 여러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델타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파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 청장은 "굉장히 급속도로 우세종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유행을 차단하지 않으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정 청장은 "불필요한 모임이나 사적 만남, 회식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실내, 실외에서도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시면 즉시 검사를 받아서 가족·직장동료로 전파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관련해 "여러 검사와 감시를 강화하는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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