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21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자금세탁 등 사고 발생 시 면책을 요구한 은행들에 대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1일 서울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적으로 자금세탁을 규제하고 있는데, 한국 금융당국만 은행에 면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자금세탁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자금세탁 등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은행에는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 기준'을 달라고 금융당국에 요구했다.

은 위원장은 "우리나라 은행이 해외에서 자금세탁 방지를 위반해 벌금을 받으면 정말 괜찮은지 묻고 싶다"며 "어려운 사람에게 돈을 공급하다 생기는 문제면 면책해줄 수 있겠지만,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을 면책해달라? 그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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