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친절한 우리말 문화예술 용어 사전]

지역자치단체 중심으로 ‘브이로그 공모전’이란 단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아산시·동남권광역관광본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브이로그 공모전’을 여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브이로그’(V-log)란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물을 뜻한다.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가 인기를 끌면서 널리 쓰이는 말이 됐다. 

브이로그는 영상을 의미하는 ‘비디오’(Video)와 기록을 뜻하는 ‘블로그’(Blog)를 합친 말이다. 무슨 단어든 유래를 알면 의미를 파악하기 쉽다. 하지만 어떤 말이 합쳐졌는지, 그 말(외국어)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면 그 의미를 알 길 없다. 브이로그도 그렇다.

브이로그 대신 ‘영상 일기’를 사용하자.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3월 브이로그 대신 ‘영상 일기’란 표현을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외래어와 합성어로 만들어진 브이로그보다 한 번에 그 의미가 와 닿는 영상 일기로 바꿔 쓰자는 제안이다. 외국어나 외래어에 친숙하지 않은 이들을 배려하고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브이로그보다 영상 일기를 사용하면 어떨까.

* 공동기획 : 여성신문 X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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