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뉴시스
경찰 ⓒ뉴시스

의무경찰인 아들을 자신의 함정으로 인사발령 낸 의혹을 받던 해경 함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0분께 해경경찰 소속 A 함장이 속초시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A 함장은 '해경의 명예를 실추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현직 해경 경찰관이라고 소개한 사람이 "모 해양경찰서 500t급 함정에서 함장이 자기 아들을 자기 배로 인사 발령냈다"며 "군대로 따지면 대대장 아들이 같은 대대에서 근무하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경은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함장을 대기 조치했고, 관련자 2명을 인사 조처했다"며 "관련자를 대상으로 고강도 감찰 조사를 거쳐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중 문책은 물론 직무 고발 등 수사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A 함장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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